하지만 뉴질랜드가 한국 119국제구조대의 도움을 거부한 것은 구제역 파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축산물이 대표적인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뉴질랜드가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를 우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19국제구조대는 그동안 대만 터키 이란 알제리 중국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을 펼쳤다.
한편 호주를 비롯해 일본 미국 영국 등은 22일 지진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호주는 지진 발생 후 이틀 동안 140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의료 담당을 급파해 적극적으로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또 호주 경찰 300명이 파견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55명으로 구성된 재난 구조팀을 파견했다. 미국 수색 구조대 75명과 영국 구조대 63명도 24일 도착할 예정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