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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2월4일]교실 난로에 도시락 데우던 추억

    교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난로. 아침 일찍 주번이 퍼온 새까만 석탄이 빨갛게 달아오르면 그 위로 하나 둘씩 도시락 산이 쌓인다. 맨 아래 깔리면 탄 밥, 맨 위에 있으면 그대로 찬밥. 너무 타면 어쩌나, 마음 졸일 즈음 “주번! 도시락 순서 바꿔” 선생님 말씀에 히죽히죽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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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2월 3일]12월엔 따뜻한 달이 뜬다

    “12월엔 전화 없이 찾아오는 친구가 다정하다/차가워지는 저녁 벽난로에 땔 장작을 두고 가는 친구/12월엔 그래서 우정의 달이 뜬다”(최연홍 시인, ‘12월의 시’) 12월을 맞아 자선단체들의 모금이 시작됐다. 세계 경제는 계속되는 불황으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지만

    •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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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2월1일]겨울 추워야 병충해 적다는데…

    영하의 날씨에 코끝이 찡하다. 바닷바람에 가지가 기울어진 해송(海松)처럼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칼바람을 피해 코트에 얼굴과 손을 묻고 땅을 보며 걷는다. 대기에 가득 찬 낙엽의 냄새가 움츠러든 감각을 일깨우는 초겨울의 정취. 맹추위가 온다더니 올겨울, 시작부터 매

    •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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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 30일]추위가 와야 알게 되는 온정

    “겨울이 돼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논어 자한 편에 나온 말이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 유배된 후에야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는 유배된 자신을 잊지 않고 책을 보내주는 제자 이상적에게 감동해 ‘세한도(歲寒圖)’를 그

    •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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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 29일]나로호, 우주 향한 희망 발사!

    인간의 구애는 거들떠보지 않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우주다. ‘수소 원자 속에 살면서 지구만 한 크기의 우주를 연구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니 우리가 그 넓은 우주 속에서 알아봤자 무엇을 얼마나 알겠나.’(천문학자 박석재) 구름 많다가 오후에 맑아진다. 나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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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28일]욕심 버리고 나를 찾는 동안거

    음력 시월 보름. 스님들 동안거(冬安居) 시작. 말길, 생각의 길 모두 끊고, 오직 한 소식 얻기 위해 면벽가부좌.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걸음 더 내딛기. 일무소유(一無所有). 사랑이야말로 쇠심줄 같은 집착, 무욕은 곧 터무니없는 탐욕. 아는 것은 다만 ‘아무것도 모른다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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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 27일]연탄처럼… 뜨겁게 사랑하리

    치솟은 기름값에 연탄이 다시 인기다. 한 장에 500원 안팎인 연탄. 너덧 장이면 하루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으니 사는 게 팍팍한 이들에게 이만한 효자가 또 있으랴.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안도현 ‘연탄 한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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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도림이, 잔싱이가 뭔지 아세요?

    ‘가칭이’는 경남 남해 관음포를 일컫는 우리말이다. ‘물이 땅으로 갇혀 있다’는 뜻으로 이 지역의 땅모양을 잘 표현해준다. ‘말랭이’ ‘모널이’ ‘도림이’ ‘잔싱이’ 등 비슷하게 만들어진 이름이 남해 지역에 특히 많다. 더 추워지기 전 과감히 휴가를 내고 따뜻한

    •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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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 24일]雨雨… 5주째 비 오는 주말

    올겨울은 예년보다 춥다더니 동(冬)장군의 행차 예고부터 거하다. 주말에 또 비가 내린단다. 5주째 비 오는 주말이다. 비 그친 뒤엔 다시 영하의 추위가 올 거란 예보. 이맘때엔 계절의 힘겨루기로 3∼5일 간격으로 날씨가 변하면서 비가 오는데 올해는 하필이면 매 주말이

    • 201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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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23일]100년의 시간이 담긴 북촌 골목

    일제강점기 때 서울, 당시 경성은 청계천을 기준으로 조선인이 사는 북촌과 일본인이 사는 남촌으로 나뉘었다. 현재 을지로 지역으로 옛 모습을 완전히 잃은 남촌과 달리 북촌은 지난 100년의 시간이 공존한다. 바람이 더 차가워지기 전에 세월이 켜켜이 새겨진 북촌 골목을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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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22일]오늘 小雪… 함박눈 내릴까

    첫눈이 내릴 정도로 쌀쌀해진다는 절기 ‘소설(小雪)’은 이름이 두 개다. ‘소춘(小春)’은 추위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한 햇살이 비친다고 해 붙여진 별명. 해가 가는 것을 아쉬워하기 때문인지, 예고하고 찾아오는 첫눈은 멋없다 느꼈는지 올해 ‘소설’은 멋쩍게 ‘작은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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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21일]겨울로 성큼성큼…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김재호 작사, 이수인 작곡의 가곡 ‘고

    •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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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20일]삶이 팍팍해도 피부는 촉촉히

    날씨가 차고 건조하면 피부는 괴롭다. 수분을 빼앗겨서다. 찬바람에 급감한 땀과 피지 탓에 피부는 메마르다. 실내 안팎의 큰 온도 차도 피부 건조의 주범이다. 귀찮다고 방치하면 잔뜩 땅긴 피부는 잔주름이 돼 앙갚음을 한다. 세안이나 샤워 후 로션을 발라 주는 게 필수.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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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19일]군침 도는 엄마 손맛 김장

    [오늘의 날씨/11월19일]군침 도는 엄마 손맛 김장

    김치냉장고가 없던 시절 유난히 아삭아삭하던 엄마표 김장 김치의 비밀은 온도. 푸근할 때 김장을 하면 빨리 시어버리고 너무 추우면 배추가 금세 얼어버린다. 예민한 김치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일평균 기온 4도 이하. 수도권은 이달 말, 남부지방은 다음 달 초에 김장을 해야 맛깔 나게 김…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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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 17일]가을과 겨울의 ‘밀당’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처럼 한창 신경전을 벌이던 가을과 겨울의‘밀당(밀고 당기기)’이 차츰 겨울 의 우세로 정리되는 모양새. 저녁 해지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당겨지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는 아침에 현관문 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찬바람이 불어온다. 주말부터는

    •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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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16일]찬바람 불면 보고픈 얼굴

    “강가의 먼 산들이 검푸른 것이 마치 누님의 쪽 찐 머리 같았고, 서쪽으로 지는 새벽달은 누님의 고운 눈썹 같았다. 누님의 빗을 떨어뜨렸던 일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연암 박지원이 어머니 같던 큰누이가 세상을 떠난 뒤 남긴 시다. 옛사람들은 소중한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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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 15일]아, 첫눈 같은 첫사랑이여

    밤하늘에 잠시 반짝인 별인지, ‘흐붓하게’ 대지를 덮은 메밀꽃인지는 중요치 않다. 한 해를 기다려온 모든 이에게 첫눈은 첫눈이다. ‘나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무성한 숲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바람인지 수탉인지. 어쩌면 들판 위에 겨울 대신 백조들이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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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14일]하루하루 뭐하고 사는 걸까

    [오늘의 날씨/11월14일]하루하루 뭐하고 사는 걸까

    음력 시월 초하루. 비온 뒤 싸늘하고 푸른 기운. 어깨 웅크리고 걷는 사람들. 북녘 하늘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 오늘 난 뭘 했나.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새 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곁에 계신 하느님을 잊은 …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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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13일]부모님께 내의 선물 해볼까

    가을비는 내복 한 벌이라고 했다. 비 온 뒤 찾아오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워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 내린 비에 온도계 눈금이 부쩍 낮아졌다. 하늘은 을씨년스럽지만 속옷업계 사람들의 얼굴엔 화색이 돈다. 얇고 따뜻해진 기능성 내의가 날개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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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1월12일]바람에 나무도 나도 부르르

    음력 구월 스무아흐레. 요염한 눈썹달, 실낱같은 손톱달. ‘달은 윙크 한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이정록 시인). 뒤란 늙은 감나무 꼭대기에 끈질기게 매달려 있는 홍시 몇 알. 다음 달 ‘눈 찡긋’ 할 때까지 무사히 붙어 있을까. 곳간 흙벽에서 몸을 말리고 있는 시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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