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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숨어서 위폐 만든 도주자

    [조선의 잡史]숨어서 위폐 만든 도주자

    “화폐를 위조하다가 적발된 자는 중범으로 처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득이 크다 보니 아무리 엄하게 금지하더라도 위조를 막기 어렵습니다. 화폐를 위조하다가 발각되면 직접 만든 사람은 사형에 처하고 공범으로 도와준 사람은 유배에 그치기 때문에 화폐를 위조하다 체포된 자는 모두 …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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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job史]10차 방정식과 제곱근쯤이야

    [조선의 job史]10차 방정식과 제곱근쯤이야

    둥근 땅의 둘레가 365와 4분의 1척이다. 크고 작은 개미 두 마리가 나란히 출발해서 이 땅의 둘레를 돈다. 작은 개미는 하루에 1자, 큰 개미는 하루에 13과 19분의 7자를 이동하면 두 마리 개미는 며칠 만에 만나겠는가? ―홍정하(洪正夏) ‘구일집(九一集)’ 조선은 건…

    •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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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염모, 푸른 옷 한벌 염색해주오

    [조선의 잡史]염모, 푸른 옷 한벌 염색해주오

    염색 가격이 옛날보다 세 배나 올라 머리카락이 쭈뼛할 정도입니다. 한양에 있는 염색집은 으레 부자가 되니,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조정에서 조처해야 할 일입니다. ―양성지(梁誠之) ‘눌재집(訥齋集)’ 우리나라 사람을 백의민족이라고 한다. 삼국시대부터 흰옷을 즐겨 입은 것은 사실이다…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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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소리를 보는 맹인

    [조선의 잡史]소리를 보는 맹인

    조선시대의 맹인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점을 보고 경전을 외우는 판수가 되거나 침과 뜸을 놓으며 생계를 이었다.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소리에 민감해지기 때문이었다. 맹인 연주자를 관현맹(管絃盲)이라고 한다. 관현맹은 궁중 행사에서 음악을 연주…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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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세책점 주인

    [조선의 잡史]세책점 주인

    “쾌가(쾌家·세책점)에서 소설을 깨끗이 베껴 쓰고 빌려주어 그 값을 받아 이익을 삼았다. 부녀자가 비녀나 팔찌를 팔거나 빚을 내면서까지 다투어 빌려 그것으로 긴긴 하루를 보냈다.” ―채제공(1720∼1799)의 ‘번암집’ 가운데 ‘여사서서(女四書序)’에서 17세기 후반 상업이…

    •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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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표낭도(剽囊盜)

    [조선의 잡史]표낭도(剽囊盜)

    “소매치기도 그 사이에 끼어 있어 남의 자루나 전대 속에 무엇이 든 것 같으면 예리한 칼로 째어 빼간다. 소매치기를 당한 줄 알고 쫓아가면 식혜 파는 골목으로 요리조리 달아난다. … 거의 따라가 잡을라치면 대광주리를 짊어진 놈이 불쑥 ‘광주리 사려’ 하고 튀어나와 길을 막아버려 더 쫓…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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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길손 등에 업고 시내 건네준 뒤 품삯 받아

    [조선의 잡史]길손 등에 업고 시내 건네준 뒤 품삯 받아

    “강물은 깊고 세찬데, 내 어깨 위에는 가마채로다. 술렁술렁 흐르던 물도, 용돌이치고 용을 쓰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월천꾼 부르는 소리로구나. 깊고 어둔 밤 흐르는 물은, 일만 짐승이 우짖는 듯.”(‘월천꾼(越川軍)의 노래’에서) 한반도는 산이 많아 강과 시내도 흔하다. 조선시…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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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머리-화장-주례까지… 만능 결혼식 도우미

    [조선의 잡史]머리-화장-주례까지… 만능 결혼식 도우미

    “우리나라에서 혼인과 회갑 잔치에 쓰는 병풍, 탁자, 자리, 향촉 따위는 관청에서 빌리고, 그 밖의 골동품은 상점에서 빌린다. 머리장식, 가체, 비녀, 가락지, 비단, 예복, 스란치마 등 꾸미는 물건은 장파(粧婆)에게 빌린다. 속칭 ‘수모(首母)’라고 한다.” ―이규경, ‘오주연문장…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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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사람처럼 절하고 꿇어앉고… 中사신 오면 원숭이 공연

    [조선의 잡史]사람처럼 절하고 꿇어앉고… 中사신 오면 원숭이 공연

    “꼭두각시 무대에 올라오자/동방에 온 사신은 손뼉을 친다/원숭이는 아녀자를 깜짝 놀라게 해/사람이 시키는 대로 절도 하고 꿇어도 앉네.”―박제가의 ‘성시전도시(城市全圖詩)’에서 조선 후기 다양한 공연 문화가 꽃피는 가운데 원숭이로 공연하는 걸 ‘후희(후戱)’라고 했다. 원숭이를 길…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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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모기 소리 내며 도적 흉내 몸짓… 팬 몰고다녀

    [조선의 잡史]모기 소리 내며 도적 흉내 몸짓… 팬 몰고다녀

    “강원도 회양에 사는 금순채는 해금에 뛰어나 금선(琴仙)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0대부터 연주를 시작해 일흔 살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금강산을 유람하는 사람들은 경치 좋은 곳에서 연주를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그를 데리고 가고 싶어 했다. 덕분에 그는 금강산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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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채제공 문집 내는 데 판각비로 요즘돈 10억

    [조선의 잡史]채제공 문집 내는 데 판각비로 요즘돈 10억

    “가야산의 늙은 각수승 묘순은 재주가 뛰어나지만 성품은 순박하다네. 글씨 새기는 것은 이번 생의 업이고, 스님 노릇은 허깨비로다.” ―이수광의 ‘지봉집(芝峯集)’에서. 금속활자는 조선에서도 활발히 사용했지만 한 번에 10여만 자 이상을 주조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그래서 주로 나…

    •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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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뇌물 안주면 사형수 고통스럽게 난도질

    [조선의 잡史]뇌물 안주면 사형수 고통스럽게 난도질

    “우리나라 속어로 회자수(회子手)를 망나니(亡亂)라고 하니, 지극히 싫어하고 천시하는 말이다.”―황현(黃玹·1855∼1910)의 ‘오하기문(梧下記聞)’에서. 망나니가 큰 칼을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술 한잔 들이켜고 입으로 뿜어 칼날을 적신다. 망나니라는 말은 도깨비라는 뜻의 …

    •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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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10여개 도구로 독살여부 가린 조선판 CSI

    [조선의 잡史]10여개 도구로 독살여부 가린 조선판 CSI

    “관원이 율관·의관과 함께 한성부 서리, 하인 및 오작인(오作人) 등을 거느리고 시체를 안치해 둔 곳에 도착해 먼저 공초를 받는다. 그 다음에 검시(檢屍·시체를 조사함)를 실시한다. 날이 저물 경우 이튿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검시한다.”―‘심리록(審理錄)’에서 조선시대 살인 사건이…

    •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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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정조를 탄식하게 만든 세금 도둑질

    [조선의 잡史]정조를 탄식하게 만든 세금 도둑질

    “간교함이 날로 심해지고, 사기가 날로 들끓고 있다. 굶어죽은 시체를 업고 밤에 남의 집 문을 열어젖히고 주인을 급히 부른다. 성질을 돋게 하여 서로 주먹질을 하는 데까지 이른 뒤에 큰소리로 ‘주인이 내 친구를 죽였다. 관가에 고발하겠다’라고 한다. 주인은 영문도 모르고 무거운 대가를…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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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잡史]종이 만드는 공무원, 6개월씩 3교대 근무

    [조선의 잡史]종이 만드는 공무원, 6개월씩 3교대 근무

    “중국에서는 종이를 금처럼 귀하게 여겨 한 조각도 땅에 버리는 것을 볼 수 없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이를 흙처럼 하찮게 쓰니….”―이유원(李裕元)의 ‘임하필기(林下筆記)’ 중 조선시대에는 책과 편지뿐 아니라 벽지, 장판, 창호 등 생활용품부터 옷, 갑옷에 이르기까지 종이가 쓰였…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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