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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트릭스’에 빠진 기러기 아빠[카버의 한국 블로그]

    ‘매트릭스’에 빠진 기러기 아빠[카버의 한국 블로그]

    아이들이 나를 기러기 아빠로 한국에 남겨 두고 영국으로 유학 간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애들도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 새벽에 내 ‘꿀잠’을 방해하는 숙제를 도와 달라는 긴급 요청과 아빠가 보고 싶다는 카카오톡 횟…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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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울린 ‘김치의 복수’[카버의 한국 블로그]

    나를 울린 ‘김치의 복수’[카버의 한국 블로그]

    나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외국인 주민들이 관심 가질 만할 서울시 개최 행사, 축제 및 지원 사업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매달 재미있는 볼거리가 어쩌면 그렇게 많은지 신기하고 놀랍다. 사무실이 서울시청에 있다 보니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 있는 다양한 행사…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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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킬 박사와 하이드… 한국과 영국에서의 폴[카버의 한국 블로그]

    지킬 박사와 하이드… 한국과 영국에서의 폴[카버의 한국 블로그]

    올해부터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심리상담을 시작했다. 고민을 들어줄 본국의 가족과 친구를 떠나 한국까지 멀리 온 외국인들 중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감에 빠진 이들이 적지 않다. 얼마 전 담당 상담사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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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요, 세계로 가요[카버의 한국 블로그]

    한국 가요, 세계로 가요[카버의 한국 블로그]

    며칠 전 한 방송사가 서울 중구 명동 글로벌문화체험센터에 촬영을 왔다. 방송 주제는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하는 케이팝 댄스아카데미였다. 최신 댄스를 익히려 땀 흘리는 외국인 학생들을 보고 케이팝이 얼마나 세계적인 현상이 됐는지 깨달았다. 필자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쿨, DJ DOC, …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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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벌거숭이’ 공무원[카버의 한국 블로그]

    ‘반벌거숭이’ 공무원[카버의 한국 블로그]

    얼마 전, 사무실에서 자리를 옮겼다. 사실 옮기고 싶지 않았지만 선택권이 없었다. 투덜거리면서 자리를 다 정리하고 생활하다 보니 좋은 점을 하나 발견했다. 옛날 자리는 남쪽을 향해 천장에서 바닥까지 통유리 창문이 있었다. 서울시청 건물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섭씨 26도 이상 유지해야 …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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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영화 ‘기생충’ 영어 자막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

    [카버의 한국 블로그]영화 ‘기생충’ 영어 자막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 항상 언어를 조심해야 한다. 민원인을 대할 때는 언제나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해야 하고, 보고서 쓸 때는 애매한 문구 없이 명확하게 써야 한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어휘 및 용어를 배우게 됐다. 억지로 잊은 단어도 있었다. 서울시에서 외래어 순화 캠페인을 …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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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외국인은 경찰이 어렵고, 경찰도 외국인이 어렵고

    [카버의 한국 블로그]외국인은 경찰이 어렵고, 경찰도 외국인이 어렵고

    얼마 전 경찰서에 다녀왔다.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나는 제법 모범생처럼 사는 사람이다. 혹 안 좋은 일 때문에 간 것이 아니라 외사치안협의회에 참석했다. 분기마다 한 번씩 외국인들이 경찰에 치안 관련 애로사항을 말하고, 경찰의 새 정책을 청취하는 자리다. 경찰업무에 대한 외국인…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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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황당한 ‘두 유 노’ 질문

    [카버의 한국 블로그]황당한 ‘두 유 노’ 질문

    얼마 전 다른 외국인 두 명과 온라인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생겼다. 주제는 ‘외국인에게 물어보는 두 유 노(Do you know?) 질문’이었다. 당신이 외국인이고 한국 사람과 5분간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두 유 노” 질문을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도 한국에 15년 정도 살며 …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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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응답하라, 카세트테이프 팔던 서울 거리

    [카버의 한국 블로그]응답하라, 카세트테이프 팔던 서울 거리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최근 몇 년간 40만 명과 45만 명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구성원들을 분석해보니 2월은 변동이 가장 빈번한 시기다. 새 학년의 시작을 앞두고 신참 영어강사들이 한국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많이 입국한다. 신입 유학생들이 학문적인 목표를 갖고 한국을 …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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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젓가락질 잘한다”는 칭찬은 이제 그만

    [카버의 한국 블로그]“젓가락질 잘한다”는 칭찬은 이제 그만

    1월이 다시 돌아왔다. 2018년 지난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잘했는지, 올해는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살펴볼 시기다. 각 기업에서는 지난해 매출이나 수익 등을 사업결과보고서로 작성하고 올해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승인하는 시기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번에 스스로를 평가해본 뒤…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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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극한 노동’,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카버의 한국 블로그]‘극한 노동’,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여러 이유로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거의 안 본다. 그런데 이번 주는 업무 처리를 하기 위해 1시간 넘게 대기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봤다. 한 가수가 아들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법을 모른다고 해서 이를 잘하는 가수인 손호영 씨를 ‘대리 아빠’로 투입해 방법을 배운다는 내용이었다. 아연…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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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내가 먹은 김치, 내 혈관 속 영국피

    [카버의 한국 블로그]내가 먹은 김치, 내 혈관 속 영국피

    한국에서 장기 정착하기로 했으면 당연히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노력’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주관적이다. 내가 노력했는지를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게다가 노력했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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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어쩌다 한글로 먹고살고 있다

    [카버의 한국 블로그]어쩌다 한글로 먹고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72년 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라는 새로운 문자체계를 선언했다. 당시 문맹률 높은 평민들이 더 편하게 살도록 배려하려고 만들었으나 500여 년 뒤 수만 명의 외국인까지 한글을 배우려고 한국을 찾는다. 세종대왕은 이런 상황을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19…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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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개고기를 먹었다, 맛은 별로였다

    [카버의 한국 블로그]개고기를 먹었다, 맛은 별로였다

    삼복을 영어로는 ‘the dog days of summer(여름 개의 날)’라고 표현한다. 별자리 ‘큰개자리’에서 제일 밝은 별을 영어로 시리우스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그리스와 로마시대 사람들은 시리우스가 뜬 시기에 무더위, 가뭄, 무기력, 광견병 등 …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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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버의 한국 블로그]퀴어문화축제를 다녀오다

    [카버의 한국 블로그]퀴어문화축제를 다녀오다

    14일 서울글로벌센터 사무실로 가는 길에 서울광장에서 열린 19번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잠깐 들렀다. 여기저기에서 무지갯빛 깃발이 휘날렸다. 하지만 난리도 아니었다. 행사장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 행사에 대해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핏대를 세우며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

    •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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