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열작은도서관이 생긴 뒤 삶이 바뀌었어요. 도서관에서 두 아이와 책을 읽다 남편이 퇴근하면 관사로 돌아가 온 가족이 저녁을 먹죠. 그야말로 ‘저녁이 있는 삶’이에요.”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근무하는 군인의 가족 오유민 씨(37)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구름골’이란 애칭처럼 산골 사이사이 구름이 가득했다. 종종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도서관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엄마 손을 꼭 잡고 달려온 아이, 목욕탕 가다 발길을 멈춘 할아버지, 책이 보고 싶어 들른 귀촌인….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지난달 26일 문을 연 ‘구름골작은…
“우리 보물 찾아볼까요?” 29일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만든 노란색 이동식 도서관 ‘책 읽는 버스’ 앞에서 최혜경 마음놀이터 심리상담연구소장이 외치자 아이들 20여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들은 옷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땅을 파고, …
“쉬리마을작은도서관에 왔어요!” 1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작은도서관’. 구연동화 교사가 “여러분, 어디에 왔냐”고 묻자 20여 명의 아이들이 외쳤다. 동화 ‘개구리 왕자’를 응용한 구연동화가 시작됐다. “공주님이 연못가에서 공놀이를 하다 연못에 공을 빠뜨렸다”는 대목에서 …
‘마음속 스크린이 불을 켜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손짓을 해요/ (중략) 시간은 해일처럼 눈앞에 다가와/ 현실의 문을 자꾸 두드리는데/ 아! 어떡하죠/ 이제야 재미를 알아 버렸는데’(시 ‘작은 도서관’ 중) 충남 당진시 ‘원당꿈초롱 작은도서관’ 이용자 홍정임 씨(55…
《푸릇푸릇한 산 중턱에 자리한 충북 제천시 스테리움 제천 캠핑장.한참 동안 비가 내리다 그친 23일 오후, 캠핑장 입구에 자리 잡은 노란색 이동식 도서관 ‘책 읽는 버스’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긴 장마로 야외활동을 즐기지 못했던 이들은 자연 속 캠핑장에서 만난 책 앞에…
25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산 작은도서관’. 손을 맞잡은 노부부가 출입구 근처에 붙은 특강 안내문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이 도서관은 이날 개관을 기념해 성인을 위한 인문학 강의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만들기 강의를 준비했다. 인근 주민 신순분 씨(68·여)는 “책을 좋아하는…
“와, 여기 책장 안에서도 책 볼 수 있어!” “나랑 젠가 할 사람?” 11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개관한 ‘금성면 작은도서관’이 순식간에 왁자지껄해졌다. 오후 3시가 넘어가자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둘 이곳을 찾아 들어온 것. 아이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출입문을 열자마자 맞…
“친구들, 모여라!” 움직이는 작은 도서관 ‘책 읽는 버스’가 1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 캠핑장에 멈춰 섰다. 보라색 머리의 마녀로 분장한 구연동화 선생님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치자 마스크를 쓴 아이 20여 명이 버스 앞에 모여들었다. “쿵덕쿵덕 시소 타며 박수…
《푸른 바다가 펼쳐진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다 모처럼 해가 반짝 난 지난달 31일 오후, 캠핑장 입구에 자리 잡은 노란색 ‘책 읽는 버스’ 앞에 알록달록한 에어소파가 늘어섰다. 강사가 책 내용을 설명해주며 진행하는 심리 프로그램 시간이 되자 엄마 아…
“버스에서 책을 읽어서 새롭고 좋아요!” 충남 보령시 원산도의 광명초등학교에서는 3일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책 읽는 버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해 만든 이동도서관인 ‘책 읽는 버스’는 서가와 영상·음향시설,…
“책장이 높아 손에 안 닿던 책도 이제는 제 맘대로 꺼내 볼 수 있어요.” 아파트로 겹겹이 둘러싸인 경기 성남시의 4층짜리 청소년수련관. 오전 내내 조용한 이 건물은 매일 오후 학교 수업이 끝나면 초등학생들로 붐빈다. 이달부터는 건물 내 1층 작은도서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개관해 …
군인과 그 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 2곳이 잇따라 개관했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은 12일 경남 김해시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꿈마루 작은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부산 육군53사단에도 ‘북적북적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두 도서관은 관사 아파트…
“도서관에서 숲처럼 나무 냄새가 나요. 책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강신혜 양이 30일 충남 금산군 금산동초등학교 학교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해오름학교마을도서관’을 둘러보며 기뻐했다. 강 양은 “기존에는 책만 빌려갔는데 이젠 새롭게 단장해 …
“나무 향기가 확 나서 마치 숲속에 온 것 같네요!” 새로 탈바꿈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비전 작은도서관에 27일 주민 조휘정 씨(41)가 들어서며 말했다. 동 주민센터였던 건물에 2008년 생겨난 이 도서관은 1만3000여 권의 장서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