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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해의 역사속 한식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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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수박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수박

    그럴듯하지만 아리송하다. ‘수박의 한반도 전래’에 대한 이야기다. 교산 허균(1569∼1618)은 ‘성소부부고’에서 수박의 한반도 전래를 알린다. “수박은 고려 때 홍다구(洪茶丘)가 처음 개성에 심었다. 연대를 따져보면 아마 홍호(洪皓)가 강남(江南)에 돌아왔을 때보다 먼저일 것이다.…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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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메밀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메밀

    영조 48년(1772년) 9월 7일, 충청감사 송재경이 파직된다. 죄목은 ‘목맥가분(木麥加分)’이다(‘조선왕조실록’). ‘목맥’은 메밀이다. 메밀의 원래 이름은 교맥(蕎麥). ‘교맥은 숙맥(菽麥)이라고 하고, 화교(花蕎)라고도 한다. 세속에서는 목맥(木麥)이라 한다’고 했다(‘임하필기…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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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부추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부추

    흔하다. 우리 땅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가난한 선비의 밥상, 술상에 흔하게 올랐다. 귀하다. 궁중의 제사상에도 오른다. 이른 봄, 가장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부추 이야기다. 부추는 ‘구(구)’ ‘구(구)’ 혹은 ‘구채(구菜)’라고 불렀다. 다산 정약용(1762∼1836)…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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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중국 배에 약탈당한 해산물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중국 배에 약탈당한 해산물

    황당선(荒唐船)은 황당(荒唐)하다. 당황(唐慌)스럽다. ‘당(唐)’은 중국이다. 황당선은 황당한 중국 배다. 한반도 해안에 와서 해산물을 약탈한다. 잠깐 사이 내륙으로 상륙한다. 방풍나물 등을 채취하고 민가의 채소, 곡식, 가축을 약탈한다. 아녀자를 희롱, 겁간하기도 한다. 황당하다.…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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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장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장어

    장어는 ‘만리(鰻려)’ 혹은 ‘만리어’다. 속명이 장어(長魚)다. 몸이 길다. 그래서 장어다. 다산 정약용은 ‘아언각비’에서 ‘만리는 장어다. 생긴 것은 뱀과 같다’고 했다. ‘해만리(海鰻려)’는 바다의 장어, 바닷장어 즉 뱀장어다. ‘큰놈은 길이가 1장(丈)에 이르며, 모양은…

    •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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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상추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상추

    한치윤(1765∼1814)의 ‘해동역사’에 상추의 역사가 등장한다. “고려국의 사신이 오면 수(隋)나라 사람들이 채소의 종자를 구하면서 대가를 몹시 후하게 주었다. 그래서 이름을 천금채(千金菜)라고 하였는데, 지금의 상추다. 살펴보건대, 와거(와거)는 지금 속명이 ‘부로’이다.”…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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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달단족의 쇠고기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달단족의 쇠고기

    그들은 ‘달단족(달(단,달)族)’이다. 달단은 ‘타타르(TATAR)’다. 뜻도 재미있다. ‘단((단,달))’은 ‘부드러운 가죽’이다. 달단은 고기, 가죽 등을 잘 만지는, 북방의 수렵, 기마 민족이다. 중국이나 한반도 모두 이들의 침략, 약탈로 속을 썩인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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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조기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조기

    1794년(정조 18년) 3월, 황해도 강령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증인은 현장에 있었던 함조이. “임성채의 처와 제가 앉아서 물고기를 썰고 있는데 객상 오흥부가 들어와서, 임성채의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화가 난 임성채의 처가 ‘석어(石魚)’를 던지…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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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육개장과 개장국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육개장과 개장국

    ‘(1777년) 7월 28일(음력) 밤에 대궐 밖의 개 잡는 집에 이르러 강용휘가 전흥문에게 3문의 돈을 주어 개장국(狗醬)을 함께 사 먹고 대궐 안으로 숨어 들어가 별감 강계창과 나인(內人) 월혜를 불러 귀에 대고 한참 동안 속삭였다.’(‘명의록’) ‘명의록’은 정조 암살미수 …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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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소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소어

    나는 밴댕이다. 사람들은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한다. 억울하다. 내가 속이 좁아서 잡으면 곧 죽는다고 말한다. 밴댕이를 잡는 사람도 산 밴댕이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내가 속이 좁다고? 그렇지 않다. 한낱 작은 생선이 무슨 속이 좁고 넓고 하겠는가? 내 속은 유달리 압력의 차를 이기…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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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고구마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고구마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구마 이야기다. 조선후기 문신 서영보(1759∼1816)는 호남위유사로 호남 남쪽 해안의 사정을 살피고, 보고서를 올린다. 정조 18년(1794년) 12월의 일이다. 내용 중에 엉뚱하게도 “왜 고구마가 널리 퍼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있다. …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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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위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위어

    ‘사옹원(司饔院)이 위어(葦魚)를 잡아 궁중으로 올리는데, 승정원 승지들은 자기들이 먹으려 졸곡제(卒哭祭) 전에 위어로 젓갈을 담갔습니다. 승지들이 이런 일을 했다니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승지들을 모두 갈아 치우소서.’ 중종 10년(1515년) 윤4월 17일의 기록이다(‘조선왕…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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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추어탕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추어탕

    미꾸라지는 미끄럽다. 다산 정약용은 아들들에게 주는 글에서 ‘재물(財物)은 더욱 단단히 잡으려 하면 더욱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것이니 재화야말로 미꾸라지 같은 것’이라고 했다.(‘다산시문집’) 미꾸라지는 천하다. 영조 때 형조참의 벼슬을 했던 문신 유관현(1692∼1764)은 높은…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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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귀한 얼음, 西氷庫 방화 사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귀한 얼음, 西氷庫 방화 사건

    인조 2년(1624년) 12월 22일, 한양 도성의 외곽, 한강변 백성들이 서빙고를 불태웠다. 방화다. ‘인조실록’에는 ‘광해군 시절 서빙고에서 일하던 주민들이 이를 기회로 곡식을 훔쳐 먹었다. 인조 즉위 후, 곡식 훔치는 일을 막자 이를 원망하여 서빙고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인조…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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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후추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후추

    선조 20년(1587년) 9월 1일의 기사(‘선조수정실록’)는 처연하다. 일본에서 다치바나(橘康廣)가 사신으로 왔다. 전례에 따라 조선 조정에서는 예조판서를 앞세워 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다치바나가 고의로 후추를 흩어 놓았다. 기생과 악공들이 앞다투어 후추를 줍느라, 연회장이 뒤…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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