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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합창교향곡’과 꼭 닮은 베토벤 ‘합창환상곡’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합창교향곡’과 꼭 닮은 베토벤 ‘합창환상곡’

    연말입니다. 곳곳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가 이어지는 계절이죠. 4악장에서는 명상적인 3악장에 이어 인류가 하나 되기를 호소하는 ‘환희의 송가’ 합창이 펼쳐지므로, 한 해를 보내며 감상하기에는 딱 좋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베토벤에게는 이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형제 작품’…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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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모차르트와 브람스에서 느끼는 황혼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모차르트와 브람스에서 느끼는 황혼

    어제(12월 5일)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지 225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1791년 9월 초부터 모차르트는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영화 ‘아마데우스’로 익숙한 죽음의 미사곡 ‘레퀴엠’을 포함해 작곡의 손길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해 10월에는 친구 안톤 슈타들러가 의…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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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오페라 속 노래 제목, 오해하지 마세요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오페라 속 노래 제목, 오해하지 마세요

    오페라는 작품마다 제목이 있지만 오페라 속에 나오는 노래들에는 본디 제목이 없습니다. 대체로 가사 첫머리가 제목 대신 사용되죠. 오페라에 사용되는 이탈리아어나 독일어, 프랑스어와 우리말의 구조가 다르다 보니 의역(意譯)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베르디 ‘리골레토’에 나오는 아리아…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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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겨울 나그네’에 나오는 세 개의 태양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겨울 나그네’에 나오는 세 개의 태양

    노랗고 붉은 잎들이 거리에 흩날리고 바야흐로 겨울이 문턱 앞까지 왔군요.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원제목 Winter-reise·겨울여행) 음반을 꺼내 보게 되는 시기입니다. 모두 24곡으로 구성된 이 가곡집의 끝에서 두 번째 곡은 ‘세 개의 태양’(원제목 Ne-benson…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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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자기가 작곡한 곡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가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자기가 작곡한 곡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가들

    19세기 말은 유럽 음악계에서 ‘자작자연(自作自演)’의 시대였습니다. 자기 작품을 자기가 연주한다는 뜻입니다. 차이콥스키와 시벨리우스는 대작곡가이면서 능숙한 지휘자였고, 쇼팽과 리스트, 브람스는 청중을 감전시키는 엄청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도 …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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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차이콥스키가 그린 러시아의 11월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차이콥스키가 그린 러시아의 11월

    오늘날 음악을 접하는 경로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는 커다란 LP 음반을 턴테이블에 걸거나 ‘워크맨’에 카세트테이프를 넣었습니다. 아 참,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었죠. 오늘날에는 음반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일정한 사용료를 매달 내고 인터넷에서 제법 괜찮은 음질…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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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중세 풍습 전해주는 ‘백조구이’ 음악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중세 풍습 전해주는 ‘백조구이’ 음악들

    ‘한때 나는 호수 위의 아름다운 백조였다네/그러나 제길! 이제는 검게 구워졌다고!/요리사가 나를 꼬치에 꿰어 돌리더니/시종이 그릇에 담아 내놓는구나….’ 카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1937년)에 나오는 열두 번째 곡 ‘나는 호수 위의 백조였다네’입니다. 테너 솔로가 처…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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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옛 프랑스 국가가 왜?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옛 프랑스 국가가 왜?

    로시니의 오페라 ‘랭스 여행’을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귀에 익은 선율이 나옵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새 프랑스왕 샤를 10세의 즉위를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부분의 선율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마지막 장면과 같거든요. 발레 ‘잠자는 숲 속…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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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브루크너 교향곡에 심벌즈가 있다? 없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브루크너 교향곡에 심벌즈가 있다? 없다?

    예전 이 코너에서 타악기 연주자들의 애환을 소개하면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에는 2악장에서 딱 한 번 심벌즈를 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 표현이 꼭 맞지는 않습니다. ‘어떤’ 연주에는 심벌즈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숙하게 시작된 악장은 차차 고조되어 …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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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푸치니와 그의 할아버지가 쓴 ‘테 데움’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푸치니와 그의 할아버지가 쓴 ‘테 데움’

    1900년 초연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는 딱 한 세기 전의 역사적 사실에서 소재를 가져왔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나폴레옹군이 오스트리아군을 패퇴시킨 ‘마렝고 전투’ 당시 로마에서 펼쳐진 혁명파와 보수파의 대결입니다. 처음에는 나폴레옹이 패배한 것으로 잘못 전해져, 보수파…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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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말러를 질투한 불운한 작곡가 후고 볼프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말러를 질투한 불운한 작곡가 후고 볼프

    1902년 어느 날,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 주역 가수 헤르만 빙켈만의 집 문을 누군가가 세차게 두드렸습니다. “문 열어.” “누구십니까?” “나, 국립오페라 감독이다. 문 열어.” 문을 연 빙켈만의 눈앞에는 작곡가 후고 볼프(사진)가 있었습니다. “감독으로서 명하니, 내 앞에…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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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바흐’의 이름을 음으로 만든다면?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바흐’의 이름을 음으로 만든다면?

    ‘사람 이름으로 선율을 만든다?’ 낯설게 들리는 일일까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사진)의 음악에 친숙한 분들에게는 생소하지 않은 얘기입니다. 서양음악에서 소리의 높이를 표시하는 ‘음이름’은 A(라)에서 G(솔)까지의 알파벳 일곱 글자만을 사용하지만, 독일어권에서는 유독 A-‘H’-…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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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음악사 속 슬픈 여주인공, 단테 ‘신곡’의 프란체스카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음악사 속 슬픈 여주인공, 단테 ‘신곡’의 프란체스카

    리미니의 프란체스카(Francesca da Rimini)는 단테(사진)가 쓴 ‘신곡’의 지옥편에 등장하는 여성입니다. 못생긴 남자에게 시집가지만 잘생긴 시동생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죠. 이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되고, 사랑하는 남녀는 죽임을 당합니다. 이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차이콥스키가…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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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가을의 작곡가’ 브람스와 함께 고뇌를 잠재우세요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가을의 작곡가’ 브람스와 함께 고뇌를 잠재우세요

    1892년 브람스(사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해 그는 피아노 소품집 ‘세 곡의 인테르메조’ Op.117을 작곡합니다. 잔잔하면서도 쓸쓸한 이 세 곡을 그는 ‘나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불렀습니다. 고뇌를 잠재우는 자장가라니. 브람스의 연보를 찾아보면 이해에 누이가 죽고, 친…

    •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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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뚝심있는 대작곡가 브루크너 서거 120주년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뚝심있는 대작곡가 브루크너 서거 120주년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는 순진한 사람이었습니다. 생의 대부분을 오스트리아 시골인 장크트플로리안의 성당에서 오르간을 치며 생활했습니다. 대인관계에 서툴렀고, 여성들과의 관계는 더욱 그랬습니다. 결국 독신으로 지냈죠. 이 사람의 순진함은 선배 작곡가 바그너를 경모했으…

    •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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