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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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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20> 대게

    기다란 다리와 집게가 먹음직스럽지만 생긴 것은 솔직히 별로다. 하지만 추운 겨울만 되면 하얀 속살과 게장을 절로 떠오르게 할 만큼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은 미식가들의 군침을 삼키게 할 정도로 자랑거리다. 바로 그 ‘대게’의 제철이 돌아왔다. 요즘 경북 영덕군 강구

    • 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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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9> 도루묵, 알알이 톡톡… 도로 ‘은어’라 부를까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의 신선함과 비린 맛 없는 고소한 육질. 제철 맞은 도루묵이 초겨울 식탁의 별미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비늘이 없는 도루묵은 담백하면서도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알이 가득 차는 11, 12월이 가장 맛이 좋을 때로 꼽힌다. 도루묵은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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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8> 시래기… 햇살과 바람이 만든, 구수한 고향의 맛

    초가집 처마 끝/축축 늘어진 파란 발 되어/찬바람에 불사른 정열/짙어가는 겨울 식탁 위/갖은 맛과 향으로 환생한/살신성인 기특했는데/오늘도 어느 노모의/간절한 열망 싣고/햇살과 바람 벗 삼아/찬미의 그날 위해/도심의 아파트 난간에서/무시래기는 온몸 태우고 있다. (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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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7>방어, 찬바람 불면 돌아오는 탱탱한 너

    겨울철 제주 바다의 진객(珍客) ‘방어’가 돌아왔다.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10km가량 떨어진 국토 최남단 마라도 주변 해역. 모슬포수협 소속 어선 20여 척이 방어잡이에 한창이다. 빠른 물살 가운데에 배를 고정한 채 낚싯줄을 100m 가까이 길게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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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6> 포항 과메기

    검붉은 색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배를 가른 흉한 겉모습만 봐서는 도통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로 과메기 얘기다. 그래서일까, 과메기는 10여 년 전만 해도 경북 포항과 대구 등에서만 유통됐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전국에 독특한 맛이 알려지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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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5> 추자도 삼치

    제주항에서 50km가량 떨어진 섬, 추자도. 4개 유인도와 38개 무인도를 거느린 ‘섬 공화국’ 추자도 앞바다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옷 틈을 파고드는 한기에 피부는 시리지만 마음만은 뜨겁다. 추자도 명물 가운데 하나인 ‘삼치’가 돌아와 어장을 형성한 것이다. 25일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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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4> 감

    경북 청도군은 요즘 주홍색 물결. 감 농가가 많은 매전면의 마을들은 집집마다 온통 가을 햇볕에 탐스럽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학교와 사찰 담장까지 그야말로 감 천지다. 전체 5400여 농가 중 65%가 감 농사를 짓고 있는 청도는 연간 4만1000t 이상을 생산한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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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3> 가평 잣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잣이 요즘 제철이다. 잣은 피부 탄력과 혈압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잣나무는 중국과 시베리아, 일본에서도 자라지만 원산지는 우리나라다. 이 가운데서도 경기 가평군 축령산 일대에 많이 재배하며 지역 대표 특산물로 손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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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2> 세발낙지

    꼬무락거리는 세발낙지를 손으로 쑥 훑는다. 나무젓가락에 낙지 목을 잽싸게 끼우고 다리를 돌돌 감는다. 기름장에 찍어 머리부터 우걱우걱 씹는다. 입천장에 빨판이 달라붙는다. 자꾸 입안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힘이 세다. 재빨리 잘근잘근 씹는다. 오톨도톨하고 물컹물

    •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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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1> 참게

    임진강의 명물 민물참게 철이 돌아왔다. 임진강 참게는 10월 말까지가 제철. ‘서리 내릴 무렵에 잡히는 것들은 소 한 마리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맛이 일품이라 과거에는 임금님에게 진상할 정도로 명품이었다.○ ‘밥도둑’ 임진강 참게 통일로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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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10> 송이

    4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금강소나무숲. 10m 높이의 나무들 사이로...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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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9> 능이버섯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깊은 산에는 능이버섯(향버섯) 향이 그윽하게 번진다. ‘일(一) 능이, 이(二) 표고, 삼(三) 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능이버섯은 ‘버섯 중의 으뜸’으로 꼽혀왔다. 맛과 향에서 다른 버섯을 압도한다. 인공 재배가 안 되기 때문에 가을 한 철에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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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8> 대하 - 전어

    바람이 차면 사람은 바다가 고마워진다. 고기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가장 맛있어진다. 요즘 서해와 남해에는 대하(大蝦)와 전어(錢魚)의 계절이 왔다. 바닷가 근처만 가면 ‘이놈’들을 굽고 찌고 무치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 충남 홍성 태안

    •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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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7> 성인병 퇴출 영양분 덩어리, 메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가산 이효석 선생(1907∼1942)이 1936년 발표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이다. 그로부터 76년이 지난 지금도 선생의 고향이자 소설의 배경인 강원 평창군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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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6> 갓 김치

    23일은 여름이 지나면서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처서(處暑)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도 분다. 이맘때쯤 떠올리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별미가 전남 여수의 돌산 갓김치다. 9월 초가 되면 돌산 가을 갓이 본격 출하된다. 돌산 갓은 1년에 2, 3회 수확이 가능한데 봄과 가을

    •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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