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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빛과 소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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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5> 서울 정릉교회

    서울 성북구 정릉교회(예장 통합 교단)는 아리랑고개와 내부순환로 등을 끼고 조금은 비좁게 들어서 있다. 1942년 설립된 이 교회의 ‘품’은 넓다. 연고지역을 바투 껴안으면서도 온정의 손길을 나라 밖까지 뻗치고 있었다. 이 교회는 정릉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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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4> 용인 새에덴교회

    《“망각은 포로상태를 이어지게 한다. 기억은 구원의 비밀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야드바셈 유대인 대학살 기념관. ‘기억의 산’이라 불리는 그곳에는 600여만 그루의 나무가 있다. 나치에 학살당한 같은 수의 유대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심은 것이다. 21일 찾은 경기

    •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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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3> 부산 세계로교회

    《“스님, 만약 오늘 세상 뜨시면 극락 갈 자신 있습니까?”1980년대 초반 생선도 없는 밥상머리에서 약관의 신학도가 던지는 질문이 가시처럼 날카로웠다. 고희를 넘긴 스님은 기가 찼다. 애당초 ‘싹수가 보여’ 제자로 키워볼까 했는데…. 몇 년 전 학생이 신학대에 진학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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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2> 안양 새중앙교회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소문난 카페가 있다. 250여 석 규모에 찻값도 저렴해 주부 모임 등 단체 손님이 자주 찾는 명소. 새중앙교회(박중식 담임목사·예장 대신 교단)가 운영하는 카페 ‘로뎀나무’다. “로뎀에서 만나자”는 말은 신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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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1> 춘천 한마음교회

    《“저는 열일곱 살 때 대마초를 접했습니다. 13년간 하우스(도박장)에서 사기도박판을 벌였고 조직폭력배를 하며 유흥업소를 드나들다 칼에 찔려 팔이 잘려나갈 뻔했습니다. 서른 살에는 마약에 빠졌습니다. 아내와 이혼했고 어린 딸과도 이별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6년간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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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0> 안산동산교회

    1950년대 경기 부천. 11남매가 있는, 흥부네 닮은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아버지는 알코올의존증 환자였고, 어머니는 암으로 일찍 세상을 등졌다. 6명의 형과 누나도 차례로 하늘나라에 갔다. 6·25전쟁 중에도 목숨을 부지했던 혈육들을 앗아간 것은 어이없게도 굶주림이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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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9> 당진 동일교회

    2년 전 여중생 A 양은 부모가 이혼하면서 충남 당진군에 있는 시골 할머니 집에 가게 됐다. 아버지는 알코올의존증 환자로 매일 폭력을 휘둘렀고 어머니는 정신이상이 됐다. 부모에게 버림 받은 소녀의 상처는 컸지만 할머니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달리기는 A 양의 유일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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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8> 서울 은평성결교회

    《뉘엿뉘엿한 해를 바라보며 골목길로 접어들자 풍경이 바뀌었다. 칼국수와 해장국, 편의점, 이발관, 부동산…. 사람과 차들이 서로 엉거주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좁은 길에서 삶의 활기가 물씬 풍겼다. 붉은 벽돌을 두른 교회 입구 한쪽에는 바자회 천막, 다른 쪽에는 붕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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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7> 대구 범어교회

    《“몇 해 전 대구 동산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52세의 남성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별다른 잔병 없이 살던 그는 갑자기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처음엔 헛웃음을 지으며 (병을) 부인했죠. 그러다 ‘그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내가…’라며 분노에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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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6> 대전 송촌장로교회

    《노인들은 갈 곳이 없었다. 일을 놓기에는 아직 이른 60대의 ‘젊은 노인’도 많았지만 이들을 받아주는 곳은 드물었다. 자연스럽게 노인정에서 화투나 치며 소일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지금은 개발이 돼 아파트촌이 됐지만 1991년 대전 송촌동과 중리동 일대는 논

    •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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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5> 고양 의선교회

    《‘나 이한종(74)은 이제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거동도 힘들고 복수(腹水)는 점점 차오릅니다. 호흡도 버겁습니다. 희망 없이 살던 저였습니다. 그런 제게 한 줄기 희망을 쥐여준 분들에게 이제는 얼마 되지 않는 저의 전 재산을 드리고 싶습니다. 임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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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4> 광양대광교회

    《광양대광교회(전남 광양시 중흥동·예장통합 교단)는 기존 교회와는 상당히 다르다. 한마디로 교회가 아니라 종합복지센터를 연상시킨다. 본당 뒤편으로 가면 놀이동산에서 봤을 법한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에는 사무실이 있는 아로마센터와 아가페센터, 아름다운 가게, 아

    •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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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3> 서울 종교교회

    《교회는 울음바다였다. 300명의 ‘엄마’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세 살도 안 된 아이를 힘겹게 업고 있는 앳된 얼굴의 엄마들과 머리가 희끗한 엄마들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널 내 딸로 맞으마.” 한 여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여기저기서 “엄마”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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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2> 청주 주님의 교회

    《교회와 슈퍼마켓, 상품권….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이를 사랑으로 하나로 묶어낸 교회가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청주 주님의 교회’(예장 대신 교단). 이 교회는 상품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마켓도 운영한다. 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교

    •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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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1> 전주안디옥교회

    “안디옥교회로 가주세요.” “아, 깡통교회요. 훌륭한 교회죠.” “깡통요?” 택시운전사에게서 들은 ‘깡통교회’라는 말에 궁금증이 생겼다. 게다가 ‘교회가 훌륭하다’는 얘기는 오랜만이라 낯선 느낌마저 들었다. 1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택시에서 내려 전주

    •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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