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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극악한 독재정권 무너졌는데…왜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거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8/13/30502738.1.jpg)
바닥에 깔린 여우 모피 카펫의 오른쪽 뒷발이 잘렸다. 잘린 발이 여우의 배 위에 놓였다. 아디나의 집에 비밀경찰이 다녀간 것이다. 교사인 아디나는 비밀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학생을 토마토 수확작업에 동원한 것은 미성년자 노동 착취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비밀경찰은 조용히, 그러나…
![[인문사회]내일 광복절 65돌… 한-일 근현대사 다룬 두 권의 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8/13/30502657.1.jpg)
![[인문사회]땀 흘리고 팔다리 알 배어도…밭 갈고 씨 뿌리며 나를 잊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31/30228912.1.jpg)
《“1990년 4월 21일 토 맑음.자갈이 깔린 비포장 도로. 지프가 좌우로 흔들리고 상하로 뜀뛰기를 하여 (강원) 홍천군 서면 반곡리에 이르렀을 때는 혼이 다 빠져나간 것같이 어지러웠다. 차를 두고 농로 2km를 걷고, 마을 나룻배의 삿대를 저어 홍천강을 건넜다. 다시 1km 정도 …
![[인문사회]무심하게 들려주는 일상의 얘기들 속에 긴 여운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24/30084587.1.jpg)
김영하 씨(42)가 6년 만에 단편집을 내놓았다. 그간 꾸준하게 장편을 발표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반짝이는 단편들의 강렬한 인상도 있는 터다. 새 단편들은 감각에 기대지 않는다. 일상적인 얘기를 툭 던져놓는 식이다. 환상과 섞이는 작품도 있지만 별스럽게 묘사하지 않고 무심하게 얘기…
![[인문사회]비극의 시대 나뒹구는 희극적 인생 3代](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0/07/24/30084546.1.jpg)
일제시대, 할아버지-아버지-아들의 이야기. 그렇다고 염상섭 ‘삼대’의 아들 덕기처럼 시대의 비극에 짓눌린 사내가 아니다. ‘가미가제 독고다이’의 아들 하윤식은 주색에 아버지 돈을 써대는 것 말고는 딱히 재주가 없는 시시껄렁한 청년이다. 김별아 씨(41)는 이 개념 없는 청년이 어떻게 …
![[인문사회]사람의 행동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23/30084400.1.jpg)
《철학자 카를 포퍼는 1959년 ‘예측과 예언’이라는 에세이에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꿈이 바로 예측의 꿈이다. 눈앞의 미래를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꿈, 그렇게 알아낸 지식에 맞게 정책을 조정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다. 우리는 일식을 아주 정확히,그것도 아주 …
![[인문사회]스승에 길을 묻고…스승과 고민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16/29941862.1.jpg)
《‘학생이 스승에게 묻는다.’ 1991∼2001년 ‘하버드 철학 리뷰’에 실린 세계적 석학 14명의 인터뷰를 엮었다. ‘하버드 철학 리뷰’는 미국 하버드대 학부생들이 1991년부터 매년 한 권씩 발행하는 철학지. 좀처럼 인터뷰를 하지 않는 ‘정의론’ 저자 존 롤스, 소설가이자 기호학자…
![[인문사회]인문학자 9명의 ‘영화 아바타’ 해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10/29776582.1.jpg)
◇아바타 인문학/최정우 외 지음/296쪽·1만3500원·자음과모음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는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논란을 몰고 왔다. 로마교황청은 ‘자연 숭배의 메시지가 지나치다’고 비판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구인들이 판도라에서 자원을 캐기 위해 나비족을 학살하는…
![[인문사회]이승의 恨을 吐하고 죽어서 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10/29776131.1.jpg)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김진규 지음/340쪽·1만1000원·문학동네‘지관의 몸이 사방으로 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흘째 빈속이었고, 한데서 흠뻑 젖었으며, 몸부림도 과한 터였다. 게다가 몸을 거스르기까지. 다 연식에 맞지 않았다.’ 이 글맵시에 지레 겁먹지 말 것. 김진규 씨…
![[인문사회]뜨거운 사막위 욕망의 군상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03/29588702.1.jpg)
◇아프리카의 별/정미경 지음/288쪽·1만 원·문학동네 “정오의 사막은 붉은 분홍이다. 이 시간엔 부러 그러지 않아도 눈을 가늘게 뜨게 된다. 천지는 고요하고도 소란하다. 와랑와랑. 햇빛은 희게 빛나는 동시에 속삭이며 부서진다.” 소설가 정미경 씨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
![[인문사회]악의없이 투명한 슬럼가의 일상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7/03/29588329.1.jpg)
◇백의 그림자/황정은 지음/196쪽·1만 원·민음사소설가 황정은은 2007년 선보인 첫 단편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로 단번에 주목받는 신인이 됐다. 이 젊은 작가가 펼쳐내는, 거두절미하면서도 정제된 환상성의 출현에 많은 이가 놀랐다. 이 작가의 특징은 ‘여백의 서사와 문체에…
![[인문사회]‘누군가의 글쓰기’ 엿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26/29414844.1.jpg)
◇바셀린 붓다/정영문 지음/276쪽·1만2000원·자음과모음한밤중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 잠 못 이루는 서술자가 자신이 쓰게 될 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첫 장면에서부터 이 소설은 메타텍스트적이다. 이후에 전개되는 이야기는 이렇다 할 사건이 없는 주변의 사소한 소리, 움직임에 …
![[인문사회]승전도… 패전도… 전쟁은 문화를 잉태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26/29414252.1.jpg)
◇전쟁본능: 전쟁의 두 얼굴/마틴 판 크레펠트 지음/614쪽·2만7000원·살림19세기 초반 영국군은 전투 외 다른 점에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높이가 높고 색색의 깃털 장식으로 눈에 띄는 기병 모자는 무겁고 불편했다. 군복은 꽉 끼어 기병대원이 말에 오르기도 힘들었다. 목받침은 너…
![[인문사회]분단소설 대표작가 육성고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19/29223302.1.jpg)
◇선유리, 이호철 소설 독회록/민병모 엮음/546쪽·2만 원·미뉴엣분단문학의 대표작가 소설가 이호철 씨의 작업실이 있는 경기 고양시 선유리. 2006년부터 2년간 이곳에 매달 연구자, 작가, 제자, 동네 주민, 작가 지망생 등 30여 명이 모여 이 작가의 소설을 함께 읽어나갔다. 작가…
![[인문사회]조선의 음담패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05/28870360.1.jpg)
“보장지자 이보이불시자야”(步藏之者 而寶而不市者也·걸어 다닐 때 숨어 있는 것으로 보배처럼 귀하지만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좌장지자 이자이불병자야”(坐藏之者 而刺而不兵者也·앉아 있을 때 숨어 있는 것으로 사람을 찌르기는 하지만 죽이지는 않는다) 한 선비가 퇴계 이황을 찾아가 여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