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에는 KBO 기록도 매일 업데이트 한다. 많이 찾아 달라.”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BR·www.baseball-reference.com)를 만든 션 포먼 박사가 기자와 e메일을 주고받다가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메이저리그 기록의 보고(寶庫)로…
둘은 선봉장이고 고싸움의 줄패장(고 위에 올라타 싸움을 지휘하는 우두머리)이었다. 전쟁을 치를 때마다 둘은 자기 팀의 주포였고, 상대 팀에는 첫 번째 봉쇄 대상이었다. 그렇게 17년이 흘렀다. 3루 쪽 라커룸 리더가 1년 먼저 신인상을 타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1루 쪽 라커룸 리…
‘더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목표대로 올해 200이닝을 소화하려면 체인지업을 더 낮게 던져야 합니다. 공이 타석을 지나가는 위치뿐만 아니라 공을 놓는 자리, 릴리스 포인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먹고살았습니다. 각종 메이저리그…
강정호(28)가 피츠버그로 떠나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다시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권리는 무엇이고 얼마나 중요한 걸까요? 메이저리그 계약 체계는 참 어렵고 복잡합니다. 선수도 헷갈릴 정도입니다. ‘더 몬스터’ 류현진(28)도 실수했습니다. 팀 제3선발인 그는 방송에 출…
투수에게는 인터벌이 짧은 게 유리합니다. 투구 간격이 유난히 길었던 성준(53·현 삼성 코치)을 롤 모델로 삼지 않는 투수라면 공을 빨리빨리 던지는 게 낫습니다. 먼저 7일 대전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문정균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
올해도 ‘미아’가 나왔습니다. ‘대박’은 남 얘기일 뿐입니다. 나주환(30) 이재영(35·이상 전 SK) 이성열(30·전 넥센) 차일목(33·전 KIA) 등 4명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여태 갈 곳을 찾지 못한 겁니다.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팀과 협상할 수 있기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선수들에게 “훈련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구단을 향해 “자율훈련을 시키지 말라”고 했을 뿐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율’이 종종 이상한 뜻으로 쓰입니다. 고교 3학년 때 저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
‘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아니하는 사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주변인(周邊人)의 뜻입니다.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받아보고 이 낱말이 생각났습니다. SK 이재원(26…
넥센 밴헤켄(35·사진)이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프로야구 33년 역사에서 20승을 거두고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0표를 받은 건 밴헤켄이 처음입니다. 지난해까지 20승 투수 15명(중복 포함) 중 6명(40%)이 MVP로 뽑혔던 걸 생각하면 밴헤켄은 확실히 박복(薄福)했습니…
저는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투표 때 넥센 강정호(27)를 뽑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저도 여러분처럼 고민이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프로야구 MVP 투표권이 생겼던 지난해에는 넥센 박병호(28)를 뽑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올해 올스타전 때도…
사실 나는 송지만(41·넥센)을 좋아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옛 현대의 마지막 3년(2005∼2007년) 동안 수원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했던 나는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제발 초구 좀 치지 말라”고 소리치고는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감독을 지낸 토비 하라는 “야구 기록은 비키니와 같다. 야구 기록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OPS(출루율+장타력)도 빠른 발이나 ‘클러치 능력’(찬스에 강한 능력) 같은 요소는 평가하지 못한다. 출루율과 장타력을 일대일로 더하는 게 …
역시 ‘지용규’가 문제였습니다. 지용규는 한화 팬들이 ‘지명타자 이용규’를 줄여서 부르는 말. 올 시즌 한화 지명타자를 맡은 이용규(29)는 16일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27일에는 아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이용규가 선발 지명타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한화 타선…
“축하한다. 마침내 당신은 ‘쇼’에 입성하게 됐다. 이제 모든 사람이 당신을 미워할 거다.” 스포츠 작가 잭 햄플은 ‘똑똑하게 야구 보기(Watching baseball smarter)’라는 책에서 메이저리그 승격 통보를 받은 심판의 처지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사정…
저는 원칙주의자입니다. 지난해 포항 경기 일정을 구단 입맛에 따라 바꾸면 안 된다고 칼럼을 썼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구본능 총재님을 비롯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분들께 “예외를 인정해 주십시오”라고 부탁드리려 합니다. 3일(현지 시간) 메이저리거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