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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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를 부탁해 [소소칼럼]

      나무를 부탁해 [소소칼럼]

      부재함으로써 드러나는 존재가 있다. 일주일 전 출근길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를 때였다. 분주하게 버스 계단에 올라타려는 내 발아래 무언가 탁, 하고 걸렸다. 고개를 숙여 발밑을 내려다보니 몸통이 잘려 나간 나무 밑동이 보였다. 일주일이 또 흐른 어제(15일) 아침에는 나무 밑동의…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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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걸 바로 보지 못하니 세상 어지러워”

      “모든 걸 바로 보지 못하니 세상 어지러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슬기로움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입니다. 지도자들이 정말 정신 차려야 하는데…. 허허허…허허.”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제21세 종정(宗正) 운경 대종사 추대 법회가 열렸다. 종정은 불교 교단에서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를 가진 …

      •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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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과 적극행정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기고/박준희]

      “청렴과 적극행정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기고/박준희]

      국가 청렴도는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 분석 전문가들이 각국의 공공부문 부패 수준을 평가해 해마다 발표한다. 올해 국가 청렴도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63점을 받아 평가대상 180국 가운데 32위를 기록했다.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022년까지 국가 청렴도 순위가…

      •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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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세월호 참사 10주기, 변하지 않은 ‘각자도생’ 재난수칙

      [사설]세월호 참사 10주기, 변하지 않은 ‘각자도생’ 재난수칙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 전 이날 승객과 승무원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 앞바다에서 침몰해 172명만 구조되고 304명은 그대로 수장됐다. 5명은 시신도 찾지 못했다. 사망자 거의 대부분이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이어서 더…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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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민심 살핀다면서 시민사회수석 폐지하고 ‘법률수석’ 검토

      [사설]민심 살핀다면서 시민사회수석 폐지하고 ‘법률수석’ 검토

      대통령실은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을 신설하고 시민사회수석실을 폐지하는 조직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권력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사정기관 장악력을 높이려는 사실상의 민정수석 …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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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의료 공백 재난 수준인데 일주일째 브리핑도 못하는 정부

      [사설]의료 공백 재난 수준인데 일주일째 브리핑도 못하는 정부

      정부가 어제 예고했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재난안전수습본부 브리핑을 전날 갑자기 취소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정부는 매일같이 중대본이나 중수본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필수 의료 지원 대책을 홍보해 왔다. 그런데 국회의원 선거일 전날인 9일부터…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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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련은 지는데”… 與 서울 편입 추진 지역구 전패한 까닭  [횡설수설/장택동]

      “목련은 지는데”… 與 서울 편입 추진 지역구 전패한 까닭 [횡설수설/장택동]

      더불어민주당 18석 대 국민의힘 0석. 김포를 비롯해 고양 과천 광명 구리 남양주 부천 하남 등 여당이 서울 편입 대상으로 꼽았던 지역들의 4·10총선 성적표다. ‘메가시티론’을 앞세워 서울 주변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얻고,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여당의 바람은 수포가 됐다…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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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수 잘못 짚은 민주당의 신(新)한일전 [오늘과 내일/이정은]

      번지수 잘못 짚은 민주당의 신(新)한일전 [오늘과 내일/이정은]

      “기형 물고기라는 게 있잖아요. 어디든 기형은 꼭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게 우리나라 앞바다에서 나오면 후쿠시마 오염수와 상관없다고 정부가 입증하기는 어차피 어렵지 않겠어요?” 지난해 여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내 여론이 들썩일 때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이 한 말에 등골이 …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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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지현]이재명의 승리 뒤 감출 수 없는 나쁜 과정

      [광화문에서/김지현]이재명의 승리 뒤 감출 수 없는 나쁜 과정

      175석 대승을 거둔 이재명 대표는 어쩌면 지난 공천 과정에서의 ‘비명횡사’와 ‘탈당 릴레이’에 대해 “거봐라, 내가 맞았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니었다. 집권여당의 참패였을 뿐이다. 정부 임기 3년 차에 치러지는 중간 심판 성격의 선거…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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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무법국가와 법치국가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무법국가와 법치국가

      무법국가의 표본으로 삼기엔 북한만 한 곳도 없다. 과거 탈북했다가 북송됐던 개인적 경험을 떠올려 봐도 그렇다. 당시 난 교화소에 끌려갈지,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갈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조사관들은 “너는 김일성대 졸업생이라 훨씬 크게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 …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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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알록달록

      [고양이 눈]알록달록

      초록 숲, 분홍 노랑 섞인 꽃에 청띠제비나비가 앉아 꿀을 먹고 있어요. 자연만큼 훌륭한 색 연출가가 또 있을까요?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 도자기 마을에서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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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전쟁 확전될까[임용한의 전쟁사]〈311〉

      중동전쟁 확전될까[임용한의 전쟁사]〈311〉

      이스라엘이 가자를 침공했을 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계속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 많은 분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쟁과 중동 전쟁 확대를 걱정했다. 필자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지상군으로 공격하는 진짜 전쟁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헤즈볼라가 전력을 많이 강화했고, 레…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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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전국 최초의 ‘결혼장려팀’… 대구 달서구 8년 성과 큰 보람”

      [초대석]“전국 최초의 ‘결혼장려팀’… 대구 달서구 8년 성과 큰 보람”

      “누가 뭐라고 해도 정도(正道·올바른 길)라고 믿었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2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2016년 전국에서 처음 신설한 뒤 여러 성과를 낳았다고 평가되는 ‘결혼장려팀’의 원동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미리 앞을 내다보고 판단할 줄 아는…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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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새 총리-비서실장, ‘尹 주변’ 선후배들로만 난국 타개 되겠나

      [사설]새 총리-비서실장, ‘尹 주변’ 선후배들로만 난국 타개 되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4·10총선 결과에 따른 국정 쇄신 차원에서 새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을 거듭 고심하고 있다. 당초 새 비서실장 인선이 어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통령실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새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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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확전 분수령 맞은 중동전쟁… ‘3高’ 장기화 먹구름

      [사설]확전 분수령 맞은 중동전쟁… ‘3高’ 장기화 먹구름

      이란이 13일 밤 수백 대의 무장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며 혼란에 빠져 있던 중동 정세는 더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산유국 이란이 전쟁에 뛰어들면서 국제유가 급등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고유가,…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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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독점적 지위 악용해 구독료 58% 올린 쿠팡… 이 정도면 횡포

      [사설]독점적 지위 악용해 구독료 58% 올린 쿠팡… 이 정도면 횡포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1400만 명이 가입한 서비스 구독료를 한 번에 58.1%나 올린 배짱 인상이다. 더욱이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보인 지 보름 만에 기습적으로 구독료를 인상해 소비자를 …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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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관 칼럼]국정 3대 족쇄부터 尹 스스로 풀라

      [정용관 칼럼]국정 3대 족쇄부터 尹 스스로 풀라

      ‘범야권 200석 안팎, 국민의힘 100석 안팎’으로 예측했던 방송 3사 총선 출구조사는 결과적으로 살짝 빗나가긴 했지만 총선 민심에 상당히 근접했었다고 본다.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을 혼내야겠다”며 투표를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보수층의 다급한 결집이 없었다면 ‘국민의힘 100석 이하’…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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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재영]내국인 인구 5000만 붕괴… 외국인 의존도 커지는 韓 경제

      [횡설수설/김재영]내국인 인구 5000만 붕괴… 외국인 의존도 커지는 韓 경제

      국내에 살고 있는 한국 국적자, 즉 내국인 인구가 6년 만에 5000만 명 밑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추계’를 보면 내국인은 2022년 5002만 명에서 지난해 4985만 명으로 17만 명 줄었다. 다만 외국인 체류자가 22만 명 늘어나…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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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조은아]佛 마크롱이 韓 신당에 훈수를 둔다면

      [특파원 칼럼/조은아]佛 마크롱이 韓 신당에 훈수를 둔다면

      4·10총선을 치른 한국 정치권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주 언급된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한국의 마크롱’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득권에 사로잡힌 집권 좌파 사회당을 떠나 개혁적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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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은택]아이들이 사라진다… 동네마다 다른 속도로

      [광화문에서/이은택]아이들이 사라진다… 동네마다 다른 속도로

      살던 동네를 떠나 이사 온 지 한 달이 더 지났는데 일곱 살 큰딸은 이전 동네에 살던 친구가 준 구멍 난 청바지와 분홍 니트만 찾는다. 옷장에 널린 옷을 마다하고 굳이 그걸 입겠다고 떼 쓴다. 그러곤 놀다가 아무렇지 않은듯 묻는다. “유주는 잘 지낼까?” 일곱 살이 헤어진 친구에 대한…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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