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가 화성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자백해 이미 이 사건의 범인으로 20년을 복역한 윤모 씨가 재심을 청구했다. 결과가 뒤집혀 억울한 옥살이의 한이 풀릴까. 민주화운동이나 시국 사건 관련자가 시대가 바뀌어 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형사 사건에서는 억…
《 “1997년 처음 북한에 갔을 때 당국자들이 신원 확인을 깐깐하게 하면서 한국계 아내의 이름을 묻더군요. ‘이미자’라고 했더니 갑자기 왕처럼 떠받들어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하던 가수 이미자 씨라고 착각한 겁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에번스 리비어 전…
《“과거의 제도 법규 관행을 문제 삼기보다 그 제도 법규 관행에서 일한 사람을 문제 삼으니 안 걸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결과 정권에서 일할 수 있는 적재(適材)의 씨를 말리는 인재 풀의 왜소화가 일어납니다. 인재가 없는 게 아닙니다. 대기업에 가면 인재가 차고 넘칩니다. 삼성 하나…
《“당이 얼마나 민심과 괴리됐는지를 요 며칠간 극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17일 전격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해체를 주장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47·부산 금정)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조용한 당내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좀비이자 존재 자체가 민폐인 한국당은 해…
《23일 0시 자동종료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한이 임박해오면서 가장 절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 정부다. 군 수뇌부가 연달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협정을 살려내려 압박을 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소미아에…
평소 정치권의 강력한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각 당이 청년에게 비례대표 50%를 할당하자”고 했다. 이 의원은 “20, 30대 국회의원이 20명은 있어야 국회가 바뀐다. 각 당이 비례대표의 절반씩만 20, 30대에게 주면 된다. 의지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50)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구리소년 사건의 공소시효는 2006년 만료됐지만 대구경찰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개구리소년 5명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의 집을…
28일 골프계의 스포트라이트는 오직 한 명의 선수에게 집중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였다. 우즈는 이날 일본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8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샘 스니드(작고)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김해시와 손잡고 놀라운 일을 준비 중입니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62)은 25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김해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을 소개하며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시를 국내 의생명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2024년까지 연간 72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한일 초계기 갈등 때 좀 더 시간을 들여 한국과 대화했다면 양국 관계가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한 가지를 반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일본 방위상을 지낸 이와야 다케시(巖屋毅·62) 전 방위상이 지난달 10일 사퇴 후 처음…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강타한 이달 초 울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시청 제2별관 4층의 재해대책본부에서는 송철호 시장 등이 태풍 진로를 살피며 분(分) 단위로 상승하는 대곡, 사연, 회야댐 등 태화강 상류 3개 댐과 태화강 수위를 체크했다. 울산 전체가 가슴 졸이며 태풍을 지켜본 이유…
《지난달 29일 임시근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교수(50)의 연구실 책장엔 붉은 수채화 물감을 발라둔 듯한 메모지가 10여 장 놓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물감이 아니라 혈액이었다. “아, 그건 제 피예요. 오래된 혈액의 유전자(DNA)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해보려고 사나흘마다 뽑아둔 …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46)의 자택을 찾았다. 마침 그의 아들 세준(윌리엄·4)과 딸 세희(캐럴라인·3)가 유치원을 다녀왔다. 두 아이는 “손님에게 인사하세요”라는 아버지의 한국말에 90도에 가깝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
“혁신은 도지사나 혁신단장이 하는 게 아닙니다. 필요를 느끼는 도민, 문제 해결 의사가 있는 주민이 바로 혁신의 주체입니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53)은 15일 “도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치력을 키워가며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
그는 줄곧 허허벌판에 서야 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건 숙명 같았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 집행위원장(82)의 삶은 그랬다. 1996년 BIFF를 탄생시키고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키워낸 그는 서울 예술의전당, 남양주종합촬영소, 국립현대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