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날이 갈수록 격화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이제 이런 짙은 안갯속에서 벗어나 미국이 방향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서울 청계광장은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에 참가한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 2000여 명(주최 측 추산)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집회·시위가 제한됐…
《“겨울에 두꺼운 옷을 입고 버티면 봄이 안 옵니까?”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둘러싼 갈등을 소재로 지난해 10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에 출연한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렇게 얘기한다. 2년 전 이른바 ‘타다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습니다.”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렇게 적었다. 이어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저항에 주춤한 러시아는 부대 추가 투입, 민간지역 무차별 공격, 헤르손 점령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장악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금융 핵폭탄’에…
《국내 반중(反中) 정서가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9일 부산 남구에서는 30대 남성이 20대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적과는 관련이 없는 단순 충돌이었지만 이를 보도한 기사에는 중국을 비난하거나 중국인에 대한 혐오 표현을 담…
《지난해 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집결하면서 국제사회에 전쟁 우려가 고조됐지만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이라 생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예상과 달리 러시아가 왜 전면전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이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지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소련 해체 후 미국은 러시아가 봤을…
《3월 새 학기를 앞둔 연초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모님 모시기’가 더욱 치열해지는 시기다. 매년 초 맞벌이 부부의 회사 인사이동이나 자녀들의 입학, 학원 시간표 변동 등에 맞춰 등하원 도우미 등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가정이 늘어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택배기사들은 노동자가 아닙니다. 개인사업자들입니다.”김슬기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회 대표(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지난달 23일 열린 택배노조 파업 규탄 집회에서 한 말이다. 김 대표는 “개인사업자는 노조를 할 수가 없는데 택배노조가 웬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온전한 개인사업자로 돌…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이 집결하자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시나리오를 경고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력 증강으로 맞받아치며 우크라이나 위기가 불거졌다. 미국은 유럽 주둔 미군 8만여 명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4700명을 추가 파병했다. 러시아는 3만 병…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은 뒤 모의지원을 해봤더니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면 ‘대학 레벨’이 오르더라고요. 입학 뒤에 자연계열로 전과할 수도 있다고 하니 교차 지원하기로 했어요.”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동국대 법학과에 합격한 이과생 A 씨 이야기다. 당초 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기획재정부 개편 논의에 불을 지폈다. 기재부의 힘을 무소불위라고 지적했던 그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기재부의 예산권을 떼어 청와대나 총리실 직속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반대에 대해선 “민주주의를 부정하…
《지난해 12월 국내 30여 개 기업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과징금 내역 등을 스스로 정리해달라는 국민연금의 공문을 받았다. 구체적인 위법 사실과 손해발생액 등을 포함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만한 징계 사실을 적어달란 요구였다. 기업들 사이에선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주주대표소송을 본격…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은 사기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게임은 질병이 아니다. 게임 이용자에게 가해졌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과거 대선에선 보기 힘들었던 흥미로운 장면…
《“여기를 지나는 행인들이 몇 년째 땅이 꺼진 곳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가거나 뛰어넘어 다녔어요. 갑자기 땅이 푹 꺼질까 봐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있는 한 건물의 지하 3층 기둥 일부가 굉음과 함께 파손됐다. 건물 앞 아스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