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14일(현지 시간) 오후 6시 파리 에펠탑 근처 ‘에콜 밀리테르’ 지하철역 앞. 이날 오후 11시부터 약 20분간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5시간 전에도 길게 줄을 섰다. 인파가 너무 몰려 인도를 지나…
《9일 오후 일본 도쿄도(都) 다마(多摩)시 다마 뉴타운. 도쿄도청이 있는 도쿄 부(副)도심 신주쿠에서 30km가량 떨어져 있는 일본 수도권 대표 신도시다.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는 더위에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신도시 중심부 중앙공원 새 건물은 가족 단위 인파로 붐볐다. …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50㎞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어 ‘동부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최근 광(光)섬유 초고속 인터넷 매설 공사가 한창이다. 라우든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여전히 초고속…
《“1년을 기다린 만큼 더 훌륭하고 멋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러내겠다는 항저우 전체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14일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서 만난 시민 왕웨이 씨의 말이다. 항저우 대표 관광지 시후(西湖) 근처에서 아시아경기 전용 쇼핑몰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항저우 경제 역시 …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지중해 해안 도시, 마트루흐주(州) 엘다바. 왕복 8차로 고속도로 옆을 따라 높이 5m가량 콘크리트 장벽이 계속된다. 차를 타고 시속 80km로 10분 넘게 달렸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장벽 너머로 …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카페. 과일주스 두 잔을 시켰더니 세금을 포함해 총 23.08달러(약 3만 원)가 나왔다. 신용카드를 내미니 계산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팁을 얼마나 줄지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타났다. 선택지는 다섯 가지. 15%, 20%, 25%, ‘직접 결정…
《“프랑스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를 정말 싫어했는데 많이 바뀌었어요. 특히 젊은층이 맥도널드 같은 곳을 많이 가죠.”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대로변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 만난 시민 마리엘렌 벨장그 씨는 두 손에 맥도널드 제품을 각각 든 채 이같이 말했다.…
《일본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有明)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회사원 마쓰모토 씨(49)는 요즘 집 근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을 볼 때면 기분이 묘하다. 그가 이사 온 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곳 집값은 대부분 떨어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에 있는 대형 쇼핑몰 건너편 가정용품 전문점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블록 하나를 온전히 차지할 만큼 큰 단독 매장인 이곳은 주말인데도 그 앞을 오가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러울 정도였다. 같은 날 버지니아의 또 다른 BB&…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도심의 한국문화원을 찾았다. 이달 2일까지 문화원 내 한국영화전용관에서는 ‘헌트’ ‘범죄도시2’ ‘브로커’ ‘군함도’ ‘모가디슈’ ‘자산어보’ 등 총 15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 중국이 소위 …
《“이번 대선 결과는 정말 다를 것이다. 드디어 튀르키예(터키)에도 희망이 보인다.” 대선을 8일 남겨둔 6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만난 대학생 괵첸 카나 씨(20)는 대선 전망을 묻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라를…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식당가. 뉴욕 최고 식당들이 모인 이곳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나로(NARO)’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겨울에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광장 앞, 엘리베이터 옆자리 이른바 명당에 자리한 이 식당은 이름이나 인테리어로 볼 때 한식당 같지 …
《“우리가 더 강하게 단결해야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이 광기를 버릴 겁니다.”20일 오전 11시 반경(현지 시간) 기자가 찾은 프랑스 파리 동역(東驛·Gare de l’Est) 정문 앞에서 강경파 노조로 꼽히는 노동총연맹(CGT) 관계자가 마이크에 대고 소리 높여 외쳤다. CGT …
《11일 일본 나가사키현 고토시. 한국 거제도(380㎢)보다 조금 넓은 420㎢ 면적에 3만7000여 명이 살고 있는 섬이다. 작은 섬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청 소재지 나가사키시에서 배로 3시간 40분, 소형 비행기로 40분을 가야 할 정도로 육지에서 떨어져 있다. 어업과 농업…
《6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야구장 내셔널스 파크(Nationals Park) 인근 소방서 앞. 콜라 등 음료를 판매하는 자판기 옆에 새로운 자판기가 설치됐다. 외형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느 자판기와 다를 바 없지만 상단에 “만약 과다복용하고 있다면 지금 멈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