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급식체를 아시나요

기사 44

구독 0

날짜선택
  • [급식체를 아시나요]〈44〉탈룰라… 무심코 한 말에 상처 받지 않도록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가족과 관련해 심한 말을 했을 때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함을 일컫는 말. 생각 없이 말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냉랭해졌을 때에도 ‘탈룰라’를 쓴다. 영화 ‘쿨러닝’의 대사에서 유래했다. 비슷한 말로 ‘우디르급 태세전환’이 있다. 예=“새로 산 신발 아재 같아.” “아…

    • 2019-03-26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43〉갑분교… 지루해서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

    갑자기 분위기가 교장 선생님 훈화할 때와 같다는 뜻으로 지루한 이야기를 하는 이에게 던지는 말이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지루하고 따분하게 들린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갑분싸’가 있다. 예)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엄마, 아빠 말씀을 …

    • 2019-03-19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42〉덕계못… 보고 싶지만 못 보는 사람

    덕후는 계를 못 탄다는 말의 준말. 덕후는 특정 분야를 특히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덕후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직접 보거나 가질 수 없을 때 덕계못이라는 말을 쓴다. 반대말은 ‘성덕’(성공한 덕후)이다. 예) BTS가 서울광장에 떴는데, 나는 지금 부산에 있어 ‘덕계…

    • 2019-03-12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41〉TMI… 넌 너무 말이 많아

    ‘너무 많은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될 이야기까지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 이를테면 가족 관계에 대해서 물었는데 사돈의 팔촌까지 줄줄이 이야기하는 경우 ‘TMI’라고 한다. 예=“어릴 적 뒷동산에 나무가 없어서 십 리를 걸어 다…

    • 2019-03-05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40〉담또삐… 화났는데 삐쳤다고 하는 청소년들

    ‘○○이가 또 삐쳤다’는 말의 약자다. 빈칸에 이름이나 별명을 넣는다. 담임선생님이 또 삐쳤다는 의미로 사용하려면 ‘담또삐’라고 하고, 개그맨 유재석이 또 삐쳤다고 하면 ‘재또삐’라고 쓴다. 청소년들은 어른이 화내는 것을 삐쳤다고 표현할 때가 있다. 화내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삐쳤다…

    • 2019-02-26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9〉팬아저… 영미 사진은 무조건 저장!

    ‘팬이 아니어도 저장한다’는 뜻의 줄임말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연예인 사진을 ‘짤’(사진이라는 뜻)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짤이 아니어도 내려받는다”고 할 때 쓰인다. 단순히 사진이 웃기거나 재밌어서, 혹은 너무 예뻐서 저장할 때가 많다. 예) “평창올림픽 때 ‘영미!…

    • 2019-02-19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8〉“동의?” “어, 보감”… 네 말에 완전 동감

    본인 의견에 대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답할 때 쓰는 표현. 묻는 이가 ‘동의?’라고 하면, 답하는 이가 이를 긍정하면 ‘보감’으로 답한다. 허준 선생의 한의학서 ‘동의보감’에서 착안한 말장난이다. 예=“‘치킨은 서민이다’에 동의?” “어, 보감”

    • 2019-02-12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7〉혼코노…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혼자서 코인 노래방 간다’의 줄임말. ‘혼밥’ ‘혼술’처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연애나 결혼하기 힘들다는 젊은 세대의 푸념과 자조가 섞인 말이다. 코인 노래방에서는 30분, 1시간 등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보통 노래방과 달리 저렴하게 동전 한 개당 한 곡을 부를 수 있다. 예) 애인…

    • 2019-01-29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6〉인싸… 우리반 인싸는 나야 나!

    ‘인사이더’의 줄임말. 학급이나 또래 집단 등에서 인기 많은 친구들을 말한다. 강조의 의미 ‘핵’을 덧붙여 ‘핵인싸’라고 부르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쓰는 물건(아이템)을 가리켜 ‘인싸템’이라고 쓴다. 반대말은 아싸(아웃사이더). 예) 최신 스마트폰을 산 친구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

    • 2019-01-22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5〉커엽다… 너무너무 ‘커여운’ 너

    ‘ㄱ’과 ‘ㅜ’를 합친 ‘구’가 ‘ㅋ’과 비슷하게 생긴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말. 이를 합쳐 ‘귀’자를 ‘커’자로 바꿔 ‘귀엽다’를 ‘커엽다’로 쓰는 언어유희다. ‘커엽다’ ‘커여운’ ‘커여워’ 등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다. ‘멍멍이’를 ‘댕댕이’로 바꿔 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 2019-01-15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4〉머박… 대박이 뭐야! 머박이지

    자음 ‘ㄷ’과 모음 ‘ㅐ’를 붙이면 ‘대’가 아니라 ‘머’로 읽히는 것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대박’ 대신 이 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진 급식체로 ‘댕댕이(멍멍이)’가 있다. 예) “알람브라(알함브라) 궁전에 놀러갔다가 현빈…

    • 2019-01-08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3〉별다줄… 어른도 아이도 “별다줄”

    ‘별걸 다 줄인다’를 줄인 말. 평범한 말을 두세 글자로 줄여 쓰는 급식체나 신조어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 감탄사처럼 내뱉으면 좋을 말이다. 반대로 뉴스에 나오는 수많은 줄임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도 쓸 수 있다. 예)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가 자만추? 별다줄이다 별다줄.…

    • 2018-12-25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2〉아만보… 진짜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

    ‘아는 만큼 보인다’의 준말. 하지만 10대는 이 말을 ‘어떤 사안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아는 이가 오히려 잘 아는 이에게 훈수를 두려고 할 때’ 당사자를 업신여기기 위해 쓴다. 예) “수험생이면 공부에 집중하지 무슨 동아리 활동이냐. 공부나 해라.” “동아리 활동도 학종에 포함되…

    • 2018-12-18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1〉알잘딱깔센… 말하지 않아도 눈치껏 잘 하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를 줄인 말. ‘눈치껏’ 등으로 바꿔 쓸 수 있지만 짧은 말은 길게 늘이고, 긴 말은 줄이는 급식체 놀이에서는 이 말이 더 많이 쓰인다. 회사원이 쓰는 ‘급여체’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캐주얼하게’가 있는데, 이는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격식 있고…

    • 2018-12-11
    • 좋아요
    • 코멘트
  • [급식체를 아시나요]〈30〉뚜까패다·뚜까맞다… 논리 싸움에서 KO패

    ‘사람이나 물건을 때리거나 찬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이 말을 누리꾼들이 근거 없이 어설프게 주장하는 이를 확실한 논리와 근거로 공격한다는 뜻으로 쓴다. ‘팩트 폭행’과 비슷한 의미다. 예)“○○○ 의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TV토론 나왔다가 교수한테 뚜까맞네.”

    • 2018-12-0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