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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권의 나무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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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태워야 향기롭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태워야 향기롭다

    측백나뭇과의 늘푸른큰키나무인 향나무는 태우면 향내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측백나무의 잎은 납작한 데 비해 7, 8년 정도 자란 향나무 잎의 끝은 둥글다. 그래서 향나무를 원백(圓柏)이라 부른다.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붙인 학명에는 향나무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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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큰 열매는 먹지 않는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큰 열매는 먹지 않는다

    감나뭇과의 갈잎큰키 감나무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나무다. 우리나라 농촌 어디서든 감나무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의 중요한 간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시대의 홍시(紅*)는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 그래서 홍시는 자주 효를 상징하는 열매로 등장한다. 유…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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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단풍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단풍나무는 잎과 열매를 함께 강조한 이름이다. 단풍(丹楓)의 ‘단’은 붉게 물든 잎을, ‘풍’은 바람에 날려가는 열매를 강조한 것이다. 단풍나무처럼 나무의 이름이 잎과 열매를 함께 강조한 경우는 아주 드물다. 단풍나무의 잎은 결코 붉게만 물들지 않는다. …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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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인간의 본성을 닮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인간의 본성을 닮다

    소나뭇과의 늘푸른큰키나무 백송은 껍질이 희어서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백송을 ‘흰 소나무’라 부른다. 백피송(白皮松)과 백골송(白骨松)은 흰 줄기를 강조한 백송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백송은 어느 정도 나이 든 나무의 이름일 뿐이다. 어린 백송의 줄기는 푸른색이기 때문…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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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꽃은 우주의 무게로 떨어진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꽃은 우주의 무게로 떨어진다

    차나뭇과의 늘푸른큰키나무 동백(冬柏)나무는 ‘겨울의 측백나무’를 뜻한다. 전통시대에 즐겨 사용한 동백나무의 이름은 산다(山茶), 즉 ‘산에 사는 차나무’였다. 산다는 동백나무의 잎이 차나무 잎을 닮아 붙인 이름이다. 일본에서 활동한 린네가 붙인 학명의 원산지는 일본이다. 유럽의 동백나…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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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절실해야 만날 수 있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절실해야 만날 수 있다

    차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는 직근성(直根性) 나무다. 차나무를 비롯해 동백나무 소나무 같은 직근성 나무는 옮기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전통시대 결혼 때 부모가 딸과 며느리에게 차나무의 열매를 준 것은 이혼하지 말고 잘 살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차는 차나무의 잎을 달이거나 우려낸…

    •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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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부드러워야 강하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부드러워야 강하다

    버드나뭇과의 갈잎큰키나무 왕버들은 버드나무 중에서 줄기가 굵고 오래 살아서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버드나무 40여 종 가운데 왕버들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왕버들을 의미하는 한자는 귀류(鬼柳)다. 왕버들은 오래 살면 줄기의 일부가 썩어서 큰 구멍이 생긴다. 어두운…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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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궁하면 통한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궁하면 통한다

    아욱과의 갈잎떨기나무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나라꽃(國花·국화)이다. 1935년 10월 21일 동아일보 ‘조선의 국화 무궁화의 내력’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00년경이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삼은 것은 오래전부터 무궁화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로 생각…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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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비어있음과 절제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비어있음과 절제

    볏과의 늘 푸른 대나무는 풀이면서도 나무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대나무는 세포를 불리는 목질소(木質素)가 거의 없어서 풀의 성질을 갖고 있지만 나무의 이름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나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대나무는 왕대를 비롯한 오죽, 해장죽, 죽순대(맹종죽), 이…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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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때를 알면 군자로 살아갈 수 있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때를 알면 군자로 살아갈 수 있다

    현삼과의 갈잎큰키 오동(梧桐)나무는 속이 비어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오동나무의 한자는 벽오동과의 벽오동과 혼용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오동나무는 참오동, 개오동, 꽃개오동 등 다양하지만 오동나무만이 학명에 우리나라 원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동나무의 속 빈 특징…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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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나이를 옆으로 먹어야 장수한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나이를 옆으로 먹어야 장수한다

    늘 푸른 큰키나무 측백(側柏)나무는 아주 오래 사는 나무다. 중국 산시(陝西)성 황링(黃陵)현 동쪽의 차오산(橋山)산에 위치한 황제릉(黃帝陵) 앞의 측백나무는 수령 5000년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인 대구 동구 도동의 측백나무의 나이는 200년 정도다. 측백나무의 이름 중 ‘…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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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위기를 견뎌온 삶의 내력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위기를 견뎌온 삶의 내력

    어떤 생명체든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위기를 만난다. 그런데 동물은 위기를 맞으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피하지만, 나무는 다른 곳으로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나무들은 뿌리를 통해 생존을 도모한다. 하지만 나무들마다 뿌리를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예컨대 추운 곳에 사는 …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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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

    땅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하늘로 뻗는 나무는 천지를 아는 존재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대부분 천지를 모르고 살아간다. 포장도로 때문에 땅을 밟을 기회가 거의 없고, 자동차와 지하철 생활로 하늘을 볼 틈이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나무 중에서도 능소화과의 능소화(凌소花)는 ‘하늘을 능가하…

    •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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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천 번의 도전이 맺은 결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천 번의 도전이 맺은 결실

    담쟁이덩굴은 식물세계에서 유명한 전문가다. 식물학자들이 포도과의 담쟁이덩굴처럼 식물에 전문가를 의미하는 ‘쟁이’를 붙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담쟁이덩굴의 전문 분야는 ‘담 타고 올라가기’다. 담쟁이덩굴이 식물학자들에 의해 전문가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기본 …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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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치열한 삶이 아름답다

    [강판권의 나무 인문학]치열한 삶이 아름답다

    치열한 삶은 생존의 조건이다. 치열하지 않고서는 결코 아름다운 삶을 만들 수 없다. 나무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단순히 꽃과 열매를 맺기 때문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낙우송(落羽松)과의 갈잎큰키나무 메타세쿼이아의 삶도 그 어떤 나무 못지않게 치열하다. 학명인 메…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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