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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중심적인 스위치 꺼두기[내가 만난 名문장/나종호]

    자기중심적인 스위치 꺼두기[내가 만난 名문장/나종호]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거야. 그 사람 살가죽을 입고,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 다니지 않는 이상.”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중 ‘앵무새 죽이기’에서 공감에 대해 아티쿠스가 그의 어린 딸 스카웃에게 건네는 조언은 내가 가장…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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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손잡기[내가 만난 名문장/채윤희]

    타인의 손잡기[내가 만난 名문장/채윤희]

    “오, 미친, 이 우스운, 알 수 없는 세상이여! 보라, 그녀가 얼마나 살고 싶어 하는지, 그녀가 얼마나 붙잡고 싶어 하는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단편 ‘밀물’ 중 주인공 케빈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열셋에 떠났던 고향을 찾는다.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던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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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 각오’[내가 만난 名문장/김호연]

    ‘글쓰기 각오’[내가 만난 名문장/김호연]

    “내 꿈은 처음부터 오직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중략) 의사나 경찰관이 되는 것은 하나의 ‘진로 결정’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 글 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 동안 멀고도 험한 …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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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목표, 나만의 기준[내가 만난 名문장/이재호]

    나만의 목표, 나만의 기준[내가 만난 名문장/이재호]

    “이제 ‘실수가 없는 상태’는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전제조건으로 여겨진다.”―조너선 비스 ‘하얗고 검은 어둠 속에서’ 중 스튜디오 녹음이 보편화되며 연주회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수 없는 연주들로 이어붙인 음반에 대중의 귀가 맞춰졌기 때문이다. 많은 피아니스트들의 …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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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것들로 기억되는 시간[내가 만난 名문장/최선교]

    작은 것들로 기억되는 시간[내가 만난 名문장/최선교]

    “그들의 울음과 비명을 극화(劇化)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안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의 울음과 비명이 아닌, 극화 자체가 더 중요해질 테니까. (중략) 죽음의 얼굴 앞에서는 모든 사상과 이념이 그 의미를 잃는다. 누구도 미리 대비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런 영원의 세계가 열린다…

    •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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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타지’가 ‘생업’과 만났을 때[내가 만난 名문장/김민]

    ‘판타지’가 ‘생업’과 만났을 때[내가 만난 名문장/김민]

    “글체, 빙신이제. 깨철이는 빙신이라.” 그녀들은 마치 서로 다짐하듯 그렇게 끝을 맺었는데 그 어조에는 어딘가 공범자끼리의 은근함이 있었다. (중략) 깨철이가 힘들여 일하지 않고도 하루 세 끼 밥과 누울 잠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절반 이상이 그런 아낙네들에 힘입은 것이리라. …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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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요한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내가 만난 名문장/심혜경]

    필요한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내가 만난 名문장/심혜경]

    “인생이란 ‘나’에게서 시작되어 ‘우리’로 가는 긴 여정”―존 펜버티 ‘인생’ 중 이 책의 원제 ‘To Bee or Not to Bee’에서는 고뇌하는 햄릿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꿀통이 넘치도록 꿀을 채우려고 애쓰는 일벌 버즈의 날갯짓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일벌들의 일은 영…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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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최문자]

    밤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내가 만난 名문장/최문자]

    “누가 밤 속에 이미지를 갖다 놓았는가? 꿈이다.” ― 파스칼 키냐르, ‘은밀한 생’ 중 밤은 얼굴조차 없는 부재의 시련이다. 우리는 빛에 매혹된 자, 빛에 길들여진 빛의 노예들이다. 오래 그런 연후에 어쩌다 밤을 맞게 되면 놀라 깨어난다. 밤을 두려워한다. 밤은 가시적인 모든 것이…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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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차이’란 안락한 말[내가 만난 名문장/김기태]

    ‘생각의 차이’란 안락한 말[내가 만난 名문장/김기태]

    “같은 세상에 살면서 서로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생각의 차이 때문이다.” ―조세희, ‘칼날’ 중‘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 곳곳의 날카로운 문장들과 비교하면 ‘칼날’의 위 문장은 심심해 보일 수도 있다. 사람들 사이에는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며, 그러므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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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전한 사랑[내가 만난 名문장/김응빈]

    온전한 사랑[내가 만난 名문장/김응빈]

    “사랑을 준 만큼 기대가 커진다. ‘내가 이만큼 사랑을 베풀었으니 최소 이 정도는 사랑받을 수 있을 거야’라는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상대는 번번이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랑을 준다. 불공정한 거래다. 괘씸하고 불의한 일이다. 그래서 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지운다.” …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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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전망에서 찾는 최선의 길[내가 만난 名문장/조천호]

    최악의 전망에서 찾는 최선의 길[내가 만난 名문장/조천호]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위험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스스로 만든 위험에서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세상이기도 하다.”―울리히 벡 ‘글로벌 위험사회’ 중 과거 사회적 위험은 방재기술이나 보건위생 등의 결핍으로 일어났다. 반면 현대의 위험은 보통 과학기술의 진보로 인한 과잉으로 발생한다.…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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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기쁨을 온전히 즐기는 일[내가 만난 名문장/이안리]

    작은 기쁨을 온전히 즐기는 일[내가 만난 名문장/이안리]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엘…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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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올바른 책무는 무엇인가[내가 만난 名문장/안준형]

    기업의 올바른 책무는 무엇인가[내가 만난 名문장/안준형]

    “그 후로 나는 경영의 기본을 ‘전 종업원의 행복을 물심양면으로 추구하는 것’과 ‘인류 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것’으로 대폭 바꿔 세웠다. …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나는 생각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 절실한 ‘기업의 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말이다.”―이나모리 …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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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건 금세 사라진다[내가 만난 名문장/마녀체력]

    아름다운 건 금세 사라진다[내가 만난 名문장/마녀체력]

    “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공중 가득 흰 꽃팝 튀겨 놓은 날/잠시 세상 그만두고/그 아래로 휴가 갈 일이다.”―황지우 ‘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중 서울 한 귀퉁이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았다. 사람들은 그런 나더러 바보라고 한다. 애당초 돈 벌기는 글렀다고 말한다. 하긴 집을…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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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삶에 뿌듯해하기[내가 만난 名문장/지나영]

    내 삶에 뿌듯해하기[내가 만난 名문장/지나영]

    “인생이란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라고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 인생은 자신이 뿌듯해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있는 거예요.” ―클레어 와인랜드 몇 년 전 나는 심한 오한과 근육통을 앓은 후 이름 모를 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불과 두세 달 만에 잠시 일어나 앉기도 힘들 지경이 되더니,…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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