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은 이것이다. 당신의 관심을 가능한 한 넓혀라. 당신에게 흥미를 주는 사물과 사람에 대해서 적대적이기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다정한 반응을 보여라.”―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중에서 특별할 것이 없는 말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여기서 러셀은 흔히 인생의 지혜로 …
“그 누구도 서점에서는 결코 외롭지 않다.”―피넬로피 피츠제럴드 ‘북샵’(1978년) 중에서 동네 단골 헌책방 출입문에 위와 같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 책방 사장님이 지은 건가 싶어 여쭤보니 아니란다. 영화에서 본 거라며 그 내용을 들려주신다.“남편과 사별한 중년의 여인이 한적한 바닷…
“모든 게 괜찮았다. 투쟁은 끝났다. 그는 자기 자신을 상대로 승리했다. 그는 빅브러더를 사랑했다.”―조지 오웰 ‘1984’ 중 이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독재 권력 ‘빅브러더’에 맞서다가 모진 고문과 세뇌를 당한 끝에 저항 의지를 꺾는다.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인 이 소설은…
“당신의 인생은 아름다울 수 있다. 당신이 그렇게 결정하기만 한다면.(Life can be beautiful if you make it beautiful.)”―에디 제이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The Happiest Man on Earth)’ 중 필자는 지속적 소비 행…
“국제 사회에서는 초과 체류한 이주민을 ‘불법 체류자’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을 ‘불법’적인 존재로 낙인찍어 혐오를 조장하기에 ‘미등록’ ‘비정규’ 같은 중립적인 용어로 써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되어 왔다…인간 자체가 ‘불법’일 수도 없으며 존재 자체가 ‘불법’이 될 수도 없다.” ―우…
“작은 나무야, 나는 가야 한단다. 네가 나무들을 느끼듯이, 귀 기울여 듣고 있으면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널 기다리고 있으마. 다음번에는 틀림없이 이번보다 더 나을 거야. 모든 일이 잘될 거다. 할머니가.”―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중 할머니는 소년에게 ‘작…
“시각적인 것은 본질적으로 포르노그래피의 성질을 지닌다.” ―프레드릭 제임슨의 ‘보이는 것의 날인’ 중 문화 비평가이자 이론가, 무엇보다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인 프레드릭 제임슨의 이 문장은 그의 영화 비평서인 ‘보이는 것의 날인’의 맨 첫 페이지에 자리한다. 충격적인 동시에 매혹적인 …
“술은 인간을 달래 주지 않는다. 오히려 광기에서 힘을 내게 하고, 운명의 주인이 될 지고의 영역으로 데려간다. 그 어떤 인간도, 여자도, 그 어떤 시나 음악이나 문학이나 미술도, 술이 인간에게 행하는 기능, 중요한 창조 행위를 한다는 환상을 대신하지 못한다. 술은 바로 그러한 창조 …
“귀 너머에는 소리가 있다. 시각의 먼 끝에는 풍경이 있으며, 손가락 끝에는 사물이 있다 -그곳으로 나는 간다. 연필의 끝에는 선이. 생각이 소멸하는 곳에 발상이 있고 기쁨의 마지막 숨결에는 또 다른 기쁨이, 검의 끝에는 마법이 있다-그곳으로 나는 간다. 발가락의 끝에는 도약이. 떠나…
“잠깐! 지금 당신은 무언가를 놓쳤다. 당신은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놓치고 있다. 당신의 몸 안에서, 아득히 멀리서, 또는 코앞에서 펼쳐지는 사건들까지도 말이다.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알렉산드라 호로비츠 ‘관찰의 인문학(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
“사우다지는 사랑하는 사람, 장소, 사물을 잃어버리고 나서 느끼는 그리움을 뜻하는 말로, 여기에는 한때 사랑했다는 기쁨과 결국 잃어버렸다는 슬픔이 반반씩 섞여 있다. 슬픔에서 시작해 감사로 이어지는 스펙트럼의 중간 지점에는 바로 이 사우다지, 즉 ‘남아 있는 사랑’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 모두는 기본적으로 시간 여행자들이며 함께 미래를 향해 여행을 하는 동반자이다. 그러나 그 미래가 우리가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게 하려면 함께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스티븐 호킹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중 2018년 세상을 떠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유…
“숫자들은 스스로 얘기하지 않는다. 대신해서 우리가 얘기해준다. 우리가 숫자들에게 의미를 부여한다.”―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 중에서 데이터 과학은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학문이다. 데이터 과학자 네이트 실버가 숫자들에 우리가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듯이, 데이터의 가치…
“아저씨, 왜 그렇게 열심히 돌을 두드리세요?”(한 소녀) “저 바위는 그냥 돌덩어리가 아니란다. 저 바위 안에는 천사가 들어 있어. 지금 잠자는 천사를 깨우는 중이야.”(미켈란젤로)―크리스 와이드너 ‘피렌체 특강’ 중 ‘피렌체 특강’은 16세기 피렌체에서 활동한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나는 그냥 파란색이 좋아서 파란색으로 그림을 칠했을 뿐이다.” ―파블로 피카소 20대 초반 친구의 죽음과 지독한 가난으로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던 피카소는 이후 3년간 온통 푸른색으로 칠해진 작품만 그렸다. 많은 학자들은 이 시기를 ‘청색시대’라 불렀다. 사람들은 피카소가 청색을 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