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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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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빵빠앙” 오늘도 도로 교향곡이 울린다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빵빠앙” 오늘도 도로 교향곡이 울린다

    지난달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태어난 도시인 레이던에서 뭔가를 봤다. 별것도 아닌데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작은 기적처럼 느껴졌다. 좁은 골목에 트럭이 서 있었다. 남자 몇 명이 제품을 싣고 내리고 있었다. 골목에는 트럭을 추월할 틈이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트럭 뒤…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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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아직 몰라요? 서울 지하상가라는 보물섬!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아직 몰라요? 서울 지하상가라는 보물섬!

    이번 여름에는 다른 서울 시민처럼 나도 폭염에 몸이 녹아 들어가는 것 같았다. 1996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도 7월 한여름이었다. 가방에 옷 넣을 자리가 모자라 가능한 한 많은 옷을 입고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곧 후회했다. 하지만 인간이란 익숙해지는 존재다. …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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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자연으로 회귀… 오! 내 사랑 찜질방이여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자연으로 회귀… 오! 내 사랑 찜질방이여

    나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찜질방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우리 동네에 럭셔리하진 않지만 괜찮은 곳이 있다. 목욕 가운 대여비를 포함해 7000원을 내고 혼자 간다. 항상 옷을 벗은 후에 몸무게를 재보곤 한다. 그 다음에 샤워를 한다. 한국 사람들처럼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꼭…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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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집밥 즈위슬랏 선생’이라고 불리고 싶다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집밥 즈위슬랏 선생’이라고 불리고 싶다

    한국에 사는 모든 외국인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뭐냐”는 질문을 한두 번 이상은 받는다. 나도 1996년부터 수백 번 들었다. 그런데 답을 주기는 어렵다. 특별하고 특색이 있는 음식이어야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불고기나 청국장, 산낙지 같은. 운이 좋아서 옛 직장에서 매달 …

    •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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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누가 당신의 목에 침을 뱉는다면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누가 당신의 목에 침을 뱉는다면

    내가 만약 당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나를 칠지도 모르고 그래도 마땅하다. 근데 내가 만약 당신의 신발이나 등짝에 대고 침을 뱉는다면 어떨까? 그건 좀 괜찮을까? 어떤 사람들은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편이다. 이건 거의 침을 뱉는 것과 똑같…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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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부어라’에 타오른 내 목구멍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부어라’에 타오른 내 목구멍

    과거 관광가이드 서적에서는 간혹 한국 사람들을 ‘아시아의 아일랜드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두 나라의 민족은 노래를 좋아하고, 술도 좋아한다. 그리고 농담 삼아서 술에 취할 때 싸우는 것을 좋아하는 게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호주 대학 시절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많이 마시…

    •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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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서울 사는데요” “그럼 남한? 북한?”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서울 사는데요” “그럼 남한? 북한?”

    한국에 처음 온 때가 1996년이다. 1996∼1999년에 외국인 관광객을 만난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때 외국인을 보기란 힘든 일이었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한국에서 뭘 하는지를 묻곤 했다. 가장 많았던 직업은 영어강사, 미군…

    •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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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법 안 지키기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법 안 지키기

    모든 한국민과 같이 나도 2017년에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에 경악과 실망을 느꼈다. 4월 울산정유시설 공사장 폭발 사고, 10월 울산 화학공장 폭발 화재 사고, 12월 온수역 근처 지하철 노선 수리 중 사망 사건, 여러 번에 걸친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 최근 충북 제천 사우나 화재 사…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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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서울의 체인점 커피, 너무 비슷한 맛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서울의 체인점 커피, 너무 비슷한 맛

    역사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조선 말에 커피가 한국에 들어왔다. 이 생소한 혼합물은 가배라 불렸다. 고종황제는 이것을 즐겨 마셨고, 다른 다과와 같이 들기 위해 경운궁(현재 덕수궁) 내에 사바틴이라는 유명한 러시아 건축가로 하여금 정관헌 건물을 세우게 했다.’ 커피는 한국 역사에…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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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한국에선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죠”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한국에선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죠”

    나는 오래전에 한국에서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호주에서 자동차는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필수적인 물건이다. 멜버른 인구가 400만 명을 넘었지만 대중교통 체계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은 것 같다. 대학교, 대규모 슈퍼마켓, 병원 등은 멀리 있고 버스 등 대중교통은 느리고 간격이…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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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처가댁에서 보낸 한가위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처가댁에서 보낸 한가위

    설날, 추석이 되면 아내와 함께 처가댁에 내려간다. 다행히도 처가가 경기도에 있기 때문에 오고 가는 것이 그렇게 고된 행군은 아니다. 이번 추석에 처가댁에서는 2박 3일을 머물렀다. 역시나 정상적인 활동 패턴이 되풀이됐다. 도착해서 밥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또 밥 먹고, 밤에 …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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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삐끼’ 택시 꼭 없애 주세요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삐끼’ 택시 꼭 없애 주세요

    최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오후 10시 반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적이 있다. 본래는 공항 리무진 버스로 집에 가려고 했다. 그러나 버스 정류소에 와보니 막차 하나만 남았고, 그마저도 인천공항에서 손님을 가득 태우고 출발해 빈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막막해하던 차에 마침 한 남자가 다…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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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한국에서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한국에서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부모로 산다는 건 힘들다. 보살핌과 배려는 물론이고 자기희생과 참을성이 없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아이가 아플 때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간호해야 한다. 올해는 아내와 내가 이런 이유 때문에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말았다. 2주간 네덜란드를 경유해서 포르투갈로 가기로 돼 있었지만 ‘아이’가 …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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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만화로 만나는 6·25, 그 깊이와 감동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만화로 만나는 6·25, 그 깊이와 감동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67주년 추모식에는 내 고향인 네덜란드의 대사를 포함해 많은 귀빈(VIP)들이 참석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인 만큼 아직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논란도 남아 있지만, 모두 다 동의하는 점은 6·25전쟁이 이 나라의 참사였다는 점이다…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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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서울의 아파트촌, 꼭 공장지대 같아요

    [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서울의 아파트촌, 꼭 공장지대 같아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아파트에 살면서 어디를 가든 지하철을 탔다. 그렇게 지하로 이동하는 탓에 몇 년 동안은 서울의 역사적인 건물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서울의 지상을 탐사하기 시작한 이후 서울을 보는 나의 시선은 아주 바뀌었다. 도로, 거리, 좁은 길, 막다른 …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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