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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과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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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병원에 맡겨 둔 죽음을 찾아오자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병원에 맡겨 둔 죽음을 찾아오자

    10일, 104세 영국 출신의 식물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들의 죽음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는 호주에서 스위스로 건너가 가족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안락사를 선택했다. 특별히 아픈 곳 없는 구들 박사였으나 홀로 견뎌야 하는 삶은 고통스러웠고, 본인이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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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에세이]미국 두꺼비, 유럽 토끼보다 길게 가자

    [김재호의 과학에세이]미국 두꺼비, 유럽 토끼보다 길게 가자

    10일 KIA와 두산의 야구는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KIA의 안방경기에서 9회초 두산은 5-4로 지고 있었다. 이미 투 아웃 상태였다. KIA의 구원투수는 삼진아웃을 기록하며 해설자의 칭찬까지 듣고 있던 상황. 그런데 마지막 타자가 솔…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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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에세이]‘호모 업데이트쿠스’가 되라는 스트레스

    [김재호의 과학에세이]‘호모 업데이트쿠스’가 되라는 스트레스

    오늘도 10번 정도는 업데이트를 한 것 같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노트북컴퓨터에서 웹사이트를 접속하면서 말이다. 어제 업데이트를 했는데 오늘도 업데이트를 하란다. 시스템을 최신 버전으로 바꾸는 업데이트 혹은 업그레이드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진다. 업데이트를 지금 할지 …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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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에세이]나와 너 사이, 저항이 ‘0’이라면 좋을 텐데

    [김재호의 과학에세이]나와 너 사이, 저항이 ‘0’이라면 좋을 텐데

    지난 일주일 동안 강화도 곳곳을 걸어 다녔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고인돌유적지였다. 넓적하고 큰 별난 돌들이 참으로 별나게 서 있다. 고인돌의 아랫돌 두 개는 나란히 그리고 비스듬히 윗돌을 받쳐주고 있다. 고인돌은 표면적의 저항과 힘의 균형을 고려해 세워져 있다. 그 옛…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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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에세이]꿀벌들의 집단지성, 인간의 뇌를 닮다

    [김재호의 과학에세이]꿀벌들의 집단지성, 인간의 뇌를 닮다

    창밖의 산수유나무에 꿀벌들이 찾아왔다. 노란 산수유 꽃들 사이사이를 꿀벌들이 헤집고 다닌다. 수많은 꿀벌들은 봄이면 새로운 둥지를 찾아 여왕벌과 함께 떠나야 한다. 조직적으로 잘 움직이는 꿀벌들의 세상은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꿀벌…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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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유전자편집 감독의 핫 무비 ‘꼬리없는 돼지’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유전자편집 감독의 핫 무비 ‘꼬리없는 돼지’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수입 제품은 왠지 불안한데 저렴하고, 신토불이 유기농 식품은 비싼데 건강해 보인다. 대개 주머니 사정에 따라 결론이 나지만 갈등은 반복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수많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을 접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의 다양한 원재료가 …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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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영혼을 잠식하는 부유하는 15억 ‘벌레들’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영혼을 잠식하는 부유하는 15억 ‘벌레들’

    1952년 12월 영국 런던은 두꺼운 스모그에 뒤덮여 온 사방이 어두웠다. 하늘이 깜깜한 날씨는 5일 동안이나 계속됐다. 이로 인해 3주 만에 약 4000명이 사망했다. 이후 폐질환으로 8000명을 추가로 사망하게 한 런던 스모그는 그 자체로 재앙에 가까웠다. 스모그는 훨씬 이전부터 …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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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내 어릴 적 생쥐에게 보내는 레퀴엠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내 어릴 적 생쥐에게 보내는 레퀴엠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중학교 생물 수업이 있다. 생쥐의 꼬리와 이어진 척추를 한 번에 당기면 죽는다는 걸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어린 학생이었던 나는 당황했다. 이 때문에 생쥐는 바로 죽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두세 번 더 꼬리를 쭉 당긴 후에야 생쥐는 죽었다. 돌이켜 보면 왜 그 …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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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저 푸르스름한 변덕쟁이는 소원을 들어줄까?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저 푸르스름한 변덕쟁이는 소원을 들어줄까?

    1946년 ‘스카이&텔레스코프’라는 잡지에 블루문이 소개됐다. 그 당시 농부들은 동지에서 다음 동지까지 1년 동안 일어난 일식과 월식 등 기상 변동을 기록했다. 원래 한 계절(분기)에 세 번 보름달이 뜬다. 그런데 특정한 계절에 네 번 보름달이 떴고, 세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

    •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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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샤워중 번뜩인 생각, 뇌세포의 수다가 만든다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샤워중 번뜩인 생각, 뇌세포의 수다가 만든다

    강원 강릉의 한 아트뮤지엄을 우연히 방문했다. 미술관과 조각공원, 식당과 숙소를 갖추고 있는 그곳은 건물들 자체만으로 진기한 풍경이었다. 특히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마리오네트 작품들과 건물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의 조각상은 멋졌다. 2m가 넘는 스테이플러 심으로 만든 악어는 …

    •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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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자릿수만 2000만개… 50번째 메르센 소수 찾았다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자릿수만 2000만개… 50번째 메르센 소수 찾았다

    ‘7번방의 선물’, ‘13일의 금요일’, ‘59년 왕십리’, ‘프로듀스 101’, ‘1987’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숫자가 들어간 영화와 노래, 예능 프로그램의 제목들이다. 그런데 이 숫자들이 평범하지 않다. 왜냐하면 전부 소수(素數·a prime number)이기 때문이다. 소…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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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미세화석이 가르쳐준 ‘작은 인간’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미세화석이 가르쳐준 ‘작은 인간’

    138: 46: 40∼35. 우주와 지구와 생명의 탄생 시점을 간략히 나타내면 이렇다. 138억 년 전 우주가 탄생하고, 46억 년 전 지구가 생겨났으며 40억∼35억 년 전에 최초의 생명이 나타났다. 이 비율은 때론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특히 최초의 생명체 출현에 대해선 약 40억…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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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곤충의 탈피, 그 처절한 생존전략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곤충의 탈피, 그 처절한 생존전략

    집에서 기르던 가재가 며칠 전 탈피를 했다. 처음엔 죽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껍질을 벗은 후 새롭게 태어났다. 환골탈태다. 아, 경이롭다. 가재는 자신의 몸체만 한 허물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가재는 집게발 두 개를 잃었다. 원래 붉은색을 띠던 이 외래종 가재는 이제 푸른색…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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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감당할 수 없는 인구의 무게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감당할 수 없는 인구의 무게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한때 멸종의 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다. 지구에 긴 빙하기가 닥쳤던 19만5000년 전부터 2만2000년 동안 인구수는 1만 명 수준으로 극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남부지방에 살던 호모사피엔스는 생물다양성 덕분에 혹독한 추위에서 살아남았다. 살아남는 게…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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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유령 같은 존재 ‘암흑물질’

    [김재호의 과학 에세이]유령 같은 존재 ‘암흑물질’

    지난달 31일은 ‘암흑물질의 날’이었다. 원래 이날은 핼러윈데이지만 과학자들은 암흑물질을 위한 날로 지정해 즐겼다. 암흑물질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느낄 수도 없고,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도 모른다. 즉 암흑물질은 유령 같다. 하지만 그 존재만큼은 확실하다. 그래서 핼러윈데이…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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