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살은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들으셔야 해요. (아니면) 모성애밖에 없어요. 다 받아주세요.”(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뭣이라? 4일 방송에서 모델 이소라 말을 듣고 에이전트2(정양환)는 한참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게 ‘연하남 사귀는 팁’이라니. 그럼 연하녀도 마찬가진가…
“난 제대했단 말이야. 왜, 왜 군대를 두 번 가야 해?” 아, 꿈이었구나. 에이전트26(유원모)은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다. 아직 낯선 환경이라 그럴까. 과거 행성 HD189733b 인근에서 복무하던 시절이 꿈에 자꾸 나왔다. 쉽사리 다시 잠들지 못하던 그는 TV를 켰다가…
《 에이전트 7(임희윤 기자)은 달력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실종된 에이전트 5(김윤종 기자)가 떠올라 눈시울을 적셨다. ‘그래, 5와 함께 ‘개저씨’ 편을 필두로 지구 문화 탐험을 처음 시작한 게 바로 작년 2월 3일이었지. 꼭 1년이 지났어….’ 걸그룹에 눈을 뜬 것도 5와 함께였다…
《 “으음, 여기가 어디지?” 에이전트26(유원모)은 겨우 실눈을 떴다. 오늘은 MIC(맨 인 컬처) 지령 아래 지구에 온 첫날. 우연히 요상한 책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을 발견한 뒤 조사에 나서려던 참인데. 뭔가 뒤통수가 찌릿하더니 깡그리 기억을 잃었다. 막 정신 차린 지금, 일…
《 (전편에서 계속) 회의실에 등장한 의문의 사내는 한둘이 아니었다. 첫 번째 사내가 무섭다고 그랬다. 두 번째 사내가 무섭다고 그랬다. 등장한 이들은 사내만이 아니었다. 첫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간 애교와 귀여움으로 어필한 부분이 많았지만 올해엔 음악 자체에 힘을 줘서 정상 자…
▶수신=맨&우먼 인 컬처 관리국 은하계 지부장 ▶일시=우주력(스타데이트) 9521.6 ▶장소=지구 베이스캠프03187(서울 종로구 청계천로1) ▶발신=지구탐사요원 전원(코드명: SES 컴백) ▶제목=2016 지구문명 탐사 결산 회의록(2급 기밀) ▽에이전트2=요원들, 바쁜…
《 예상했겠지만 우리 외계요원들은 가공할 첨단기계가 많다. 물론 1급 기밀인지라 세세한 정보는 태블릿PC에 숨겨뒀다. 헌데 에이전트2(정양환)는 최근 인터넷을 보다 깜짝 놀랐다. “아니, 스카우터? 우리 장비랑 똑같잖아.” 만화 ‘드래곤볼’의 전투력 측정기라는데 이름마저 같다. 다만 …
‘방탄소년단.’ 에이전트 7(임희윤 기자)은 2013년 이 단어를 처음 접하고 어우, 조금 놀랐다. ‘총탄도 튕겨내는 아동 슈퍼히어로가 지구에 출연했단 말인가.’ 뒷조사에 착수하려던 찰나, 주변 요원들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야근은 집어치워. 아이돌 그룹이잖아. 방시혁 프로듀서가…
《 “내가 혼술(혼자 술 마시기)을 하는 이유는, 힘든 날 진심으로 이해해 줄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지구란 별은 인구가 73억 명이 넘는다. 하나 이토록 바글바글해도 이 행성 토착민들은 쓸쓸해 보인다. 홀로 밥 먹고, 외로이 술 마시고. …
《 에이전트2(정양환)가 지구에 온 지도 꽤 오래. 허나 그는 지금도 헷갈린다. 이 행성의 ‘엄마’란 존재는 정말 초능력이 없는 걸까. 평소엔 연약하다가도 아이만 관련되면 헐크가 되는데. ‘모성(母性)’은 초자연이 부여한 원기옥(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필살기)이 아닐지. 그런데 요…
《 ‘로바이페퍼스, 실리카겔, 안다영밴드, 오왠, 익시, 줄리아드림.’ 28일 EBS가 발표한 ‘2016 헬로루키’ 결선(11월 26일) 진출자 명단이다. 외계 암호처럼 낯선 고유명사들. 서울 마포구 일대를 수색하던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은 문득 이 별난 단어의 연쇄에 에이전트5(김…
《 “외계인이 어디 있어?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누리꾼 p○○○) 이런 식빵. 에이전트41(김배중)은 눈이 튀어나오려다 가까스로 참았다. 그렇게 외계 요원이라 떠들어댔는데도 믿질 않다니. 게다가 우리 행성에선 진짜 개돼지도 웃는단 말이다! 강철 같은 독수리 타법으로 키보드에 ‘현피…
“올해 ‘황야의 결투’는 모두가 승자였다.” 이게 뭔가. 올림픽도 아니고 다 이겼다니. 에이전트41(김배중)은 자기가 써 놓고도 헷갈렸다. 하나 올해 여름 영화시장은 확실히 그랬다. 4대 배급사가 총출동해 500억 원(총제작비) ‘전쟁’을 벌였는데 패자가 없다. 물론 22일 기준으…
“아아, 나 트와이스 정연 너무 좋아!” “여자친구 신비, 어떡해. 취향저격!” 열대야를 피해 산책하려고 찾은 한 서울시내 여대 캠퍼스에서 에이전트 7(임희윤)의 귀가 번쩍 뜨였다. 학생들의 대화 사이로 7이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이 들려올 때마다 뜨끔, 뜨끔. 자신의 라이…
《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에이전트5는 실종, ‘덕후’도 겸하는 7은 연락두절. 41은 타 행성 출장. ‘우먼 인 컬처’의 23과 31은 ‘염색체’ 운운하며 데면데면. “그래, 요원은 원래 혼밥(혼자 먹는 밥)이지.” 그러나 허세는 찰나. 문득 에이전트2(정양환)는 지구에 온 후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