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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의 음악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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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휴가와 여행의 의미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휴가와 여행의 의미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느 여름날, 노부부는 짐을 싸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편안한 길을 걷던, 안락한 삶을 살던 부부가 왜 갑자기 떠났을까요? ‘The way’는 미국 텍사스의 노부부 실종 기사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둘은 옆 동네 축제 …

    • 20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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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책임지고 살자는 반성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책임지고 살자는 반성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다 아는 이 가사는 허무주의자의 독백, 혹은 패배자의 넋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 가사가 지독한 실존주의자의 혹독한 자기반성으로 들립니다. 똑같은 현상과 이야기를 놓고 해석이 전혀 달라질…

    • 20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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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16>위로의 말이 들리는 시기

    [김창기의 음악상담실]<16>위로의 말이 들리는 시기

    요즘 ‘잘하라고 하지 말고, 잘하고 있다고 말하라’는 요지의 광고가 자주 나오더군요. 저는 전반부는 동의하지만, 후반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어올 때 ‘매우’ 지지하는 태도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모가 혹은 상사가 콤플렉스 덩…

    •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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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15>상실의 터널을 지날 때

    [김창기의 음악상담실]<15>상실의 터널을 지날 때

    그녀와 지지고 볶고, 울고불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그녀를 따라 거리로 나섭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이제 ‘정말’ 헤어지자고 합니다. 집에 간다고 길을 건너갑니다. 그토록 익숙한 그녀의 동네 이름을 외치며 택시를 잡습니다. 그렇게 내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니? 택시가 …

    •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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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14>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김창기의 음악상담실]<14>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비틀스의 열혈 팬인 저로서는 정말 기쁩니다. 오늘 소개하는 ‘엘리너 리그비’는 폴 매카트니 형님께서 만든,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노래입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조지 마틴이 톡톡 튀는 스타카토 문향을 넣어서 멋진 대위법의 …

    • 20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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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삶은 늘 새로운 시작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삶은 늘 새로운 시작

    아이는 늘 혼자입니다. 아빠 엄마는 일하러 나가시고, 누나들도 학교에서 늦게 돌아옵니다. 함께 놀던 친구들이 다 엄마들의 고함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겨지면 아이는 아빠에게 전화를 합니다. 택시를 운전하시는 아빠는 늘 “아들, 심심해? 아빠가 과자 사갈게. 지금 어디냐고? 양…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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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인생의 스승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인생의 스승

    “아하, 누가 푸른 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 속에 가리운 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이 우리 때처럼 열정을 가지고 배우려 하지 않는다고 혀를 차고, 아이들은 존경하며 따를 수 있는 스…

    •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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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부모의 자격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부모의 자격

    몇 년 전 작곡을 의뢰받았습니다. 양희은 씨가 후배들에게 곡을 받아 부르는 프로젝트에 들어갈 곡이었죠. 이적, 윤종신 등 쟁쟁한 작곡가들이 참여한다더군요. 제 노래가 타이틀곡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의도나 대중을 위한 배려가 없는, 한심한 보통 사람에…

    •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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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 음악상담실]유행가가 의식(儀式)이 되기까지

    [김창기 음악상담실]유행가가 의식(儀式)이 되기까지

    벌써 벚꽃이 흩어져 내립니다. 우리 안에 숨어 있던 어린아이를 끄집어내는 마력을 지닌 4월 초의 마력이 이렇게 끝나갑니다. 저는 음악방송 DJ를 하는데, 이맘때 가장 많이 신청을 받는 노래가 오늘 소개하는 ‘벚꽃 엔딩’입니다. 잘 안 틀어줍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니까…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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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달달한’ 행복을 그리는 착각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달달한’ 행복을 그리는 착각

    이 노래는 저에게 늘 이른 봄입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추운 야외극장에 여드름쟁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한쪽에서는 응원가를 가르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의식화 교육을 하기 시작하는 그런 계절 말이죠. 그 당시 저는 거의 20년 동안 의식도 없이 …

    •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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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그래도 내가 사과한다’에 한 표

    [김창기의 음악상담실]‘그래도 내가 사과한다’에 한 표

    ‘어떻게 해야 당신이 나를 사랑할 수 있지? … 우린 서로 대화가 안 돼. 미안하다는 말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이기 때문이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중 하나인 이 노래의 가사입니다. 누가 미안하다고 해야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더 힘이 있고, 현명한…

    • 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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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부끄러움을 위장하는 행위

    [김창기의 음악상담실]부끄러움을 위장하는 행위

    1989년, 동물원 2집을 끝으로 동물원의 리드 싱어였던 광석이는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나머지 친구들은 졸업과 함께 취직을 했습니다. 저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이 되었죠. 딱 1년 재미있게 가수 놀이를 하고,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간 것이었습니다. 초보 의사는 늘 혼나고, …

    •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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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희망이 지나치면 배신감을 부른다

    [김창기의 음악상담실]희망이 지나치면 배신감을 부른다

    이 노래는 엇박자 음악의 귀재 스팅이 내놓은 드문 정박자의 노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엇박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을 그리고 있죠. 노래의 주인공은 도박사입니다. 그런데 그가 카드를 돌리는 이유는 돈을 따거나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운과 기회의 과학적 규칙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엉…

    • 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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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달라는 간청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달라는 간청

    청량리역에서 야간열차를 탔습니다. 1982년 겨울 그 밤, 나중에 ‘동물원’ 멤버들이 될 우리 친구들(광석이, 준열이, 경찬이, 그리고 저)은 잔뜩 들떠서 강릉으로 출발했죠. 우린 겨울 바다에게 우리의 희망과 분노를 고백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를 꼬실 것이었고, 꼬시기에 그치지 …

    • 20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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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기의 음악상담실]과도한 기대와 방어기제

    [김창기의 음악상담실]과도한 기대와 방어기제

    ‘변해가네’는 1988년 1월에 발표된 동물원 1집에 들어 있는 노래입니다. 나중에 죽은 광석이가 다시 불러서 더 잘 알려진 노래죠. 인생에서 사랑이란 것을 기대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려 했는데, 너를 사랑하게 된 후부터 함께하는 삶만을 원하게 됐다는 노래입니다. 1984년 초여…

    •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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