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도 집에 가고 싶니?” 대국이가 자랑스러운 얼굴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산에 올라 마구 돌을 던지던
제가 사는 저구 마을은 어촌입니다만 친한 어부도 없고 배도 없던 저에게 바다는 멀기만 했습니다. 살다보니 어찌
저수지 수문이 마지막으로 열렸다 닫히며 너른 벌판의 긴 수로에 물이 끊기면 농부들은 ‘이제 농사 다 지었다’며 한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키가 한 치쯤 더 커진 듯하고 십년쯤 젊어진 듯싶다. 오전 7시에 산책을 가다가 보니 연못의 자
방학에 위구르인의 땅 중국 신장에 다녀왔다. 신장은 백양나무의 세계라 할 만했다. 어디를 가든 밭을 나누는 백
거름 중에 사람 똥이 최고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걸 밭으로 가져갈 마땅한 방법이 없어 오줌만 받아 써 왔다. 그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작은 새 소리, 어느 집에선가 울려 나오는 피아노 소
가로수들이 만드는 시원한 그늘이 더욱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지는 시절이다. 삭막하기만 한 콘크리트 빌딩 숲, 아스팔
여행의 재미는 참 많다. 그 가운데 사람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커다란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여행은 길에서 ‘그’
6월이 되면서 산과 숲은 여름의 짙푸름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으레 찾는 산촌 농원의 언덕 모서
봄이 시작될 무렵. 3월의 하루 적설량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눈이 내렸다는 그날, 비닐하우스가 주저앉
새봄에 무더기로 피어나 온 골짝과 들녘을 눈부시게 채우던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어느새 산하는 초록
알락꼬리마도요란 이름의 도요새가 있다. 암꿩 크기의 몸집과 길게 굽은 부리에, 다리도 부리만큼이나 길고 늘씬하다. 알
지난해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흔적은 아직도 남아 있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
남녘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면 북한산 자락의 버드나무 줄기에 물이 오른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은 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