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출신의 의대생이 자기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동생이 죽은 형의 가슴을 세게 때리는 장면을 부모가 목격했다. 유일한 목격자지만 자폐를 겪고 있는 동생은 ‘죽는다’는 말만 반복할 뿐 사건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못해 살인범으로 몰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기 캐릭터…
요즘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의문에 빠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1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주문해도 배달료가 최소 4000∼5000원씩 붙는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대 중반으로까지 오른 것도 우울한데 배달비까지 붙으면 3만 원이 넘는다. 전화로 치킨을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은 크게 ‘상선’과 ‘해양 및 특수선’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상선 부문이 83.9%, 해양 및 특수선 부문은 14.5%다. 해양 및 특수선에는 잠수함과 수상함 등 ‘방산 분야’가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작년 초 HD현대와 대우조선 간…
‘7인의 현자(賢者)’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을 일컫는 또 다른 명칭이다. 이들은 한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통화정책을 책임진다. 그만큼 경제계에서 손에 꼽힐 만한 역량을 갖춘 인물들이 임명되기에 붙은 존칭이다. 예우도 차관급으로 받는다. 연봉은 3억3000만 …
“국내 플랫폼 업체들도 해외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 오는 수출기업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만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지만 소비자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6일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적용된 첫 판결이 나왔다. 요양병원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서 중대재해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청 업체 대표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 27일 법이 시행된 지 435일 만에 나온 판결이다.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
7년 전 이준환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프로야구 뉴스 생성 인공지능(AI) ‘야알봇’에 대해 일종의 튜링 테스트를 벌인 뒤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수백 명에게 AI가 만든 기사와 인간 기자가 쓴 야구경기 기사를 나란히 보여주고 사람이 쓴 기사를 고르도록 했는데, 정답률이 절반이 좀 안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은행 순시가 3일 대구은행을 끝으로 일단락됐다. 이 원장은 2월 말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6개 주요 시중·지방은행 점포를 직접 찾았다. 그때마다 각 은행은 금리 인하나 이자 면제 등 대규모 상생 대책을 발표하며 화답했다. 금감원은 이번 순회 방문 동안 은행들이 내놓…
주요섭의 단편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구글과 네이버의 번역기에 각각 넣고 돌리면 구글은 ‘love guest and mother’로,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는 ‘a loving guest and mother’로 번역한다. 어느 쪽이 좋은 번역인지 미국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오랜만에 바리캉이 등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초선)이 삭발식에 나선 것. 윤 의원 뒤로 이재명 대표와 …
“인사고과를 낮게 줬더니 대놓고 일하기 싫은 티를 내네요. 연봉이 적다고 이직을 입에 달고 사는 모양인데 실제 퇴사는 안 하고…괴롭습니다.” “목소리 큰 이 친구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탓에 사무실에서 ‘왕따’가 되고 있어요. 회의 때도 팔짱 끼고 앉아 제 제안은 무조건 반대하는데 이…
“한국 그림책의 수준이 짧은 기간에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만큼, 작가의 저작권 보호 등 출판 환경 역시 제대로 정립돼야 해요. 출판물뿐 아니라 2차 저작물 개발과 사업이 함께 커지고 있지만, 작가의 권리 보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스…
“공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달 초 정부 핵심 당국자가 기자를 만나 귀띔한 얘기다. 당시 한일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벌일 때였다. 그는 일본 측에 제3자 변제안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 최종안까지 제안했다면서 이제 일본이 답할 차례라고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연례회의에 참석해 2036년 올림픽 유치를 공식화했다. 당시 오 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서울시민의 올림픽 유치 의지는 매우 뜨겁다”고 강조했고, 바흐 위원장은 “서울시는 준비된…
현행 소선거구제는 전국을 254개 선거구로 나눠 한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 1명을 뽑는다. 9∼12대 총선을 제외하면 1948년 제헌국회부터 21대 총선까지 이 제도로 총선이 치러졌다. 단순하고, 유권자들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총선이 거듭될수록 소선거구제로 인한 문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