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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에게 문 열어주는 어른[동아광장/박상준]

    청년에게 문 열어주는 어른[동아광장/박상준]

    여러 해 전 이른 아침에 아버지와 함께 지하철을 탄 적이 있다. 조카가 서울의 큰 병원에서 작은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수술 전에 손주를 꼭 보고 싶어 했다. 노인을 모시고 지하철을 타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고집이 센 분이었고 나는 대개 그랬듯이 아버지 고집을 이기지…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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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나기의 시간[동아광장/김금희]

    겨울나기의 시간[동아광장/김금희]

    윤성희 작가의 ‘날마다 만우절’에는 인생의 방학을 맞이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이 아니고 어른들 얘기다. 다니던 사학재단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직을 한 병자 씨는 마지막 퇴근길에 자기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사고 가족의 슬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돌림자가 든 이름을 버리고 개…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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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보다 경쟁 필요한 기후변화 시대의 전력산업[동아광장/이지홍]

    정치보다 경쟁 필요한 기후변화 시대의 전력산업[동아광장/이지홍]

    기후변화 시대를 돌파하려면 경제성, 안정성, 친환경성 3박자를 겸비한 전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류가 풀어야만 하는 난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전력대란은 시민들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며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날씨에 관한…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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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줄 곳 없는 20대 유권자[동아광장/한규섭]

    정 줄 곳 없는 20대 유권자[동아광장/한규섭]

    이번 대선에서 20대 유권자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예전과 달리 20대가 30, 40대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올 1월 이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 전수를 취…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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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잘 모른다[동아광장/최인아]

    우리는 잘 모른다[동아광장/최인아]

    어제 아버지의 사십구재를 치렀다. 생을 다한 다음의 묫자리가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그래도 유골을 모신 자리가 해도 잘 들고 경관이 좋으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아버지는 여름의 끝자락에 응급실로 실려 가셨다. 배가 많이 아파서였는데 CT를 찍으니 담석이었다. 구십을 넘긴 고령이라 전신 …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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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과학인 지원은 인구절벽 대응책이다”[동아광장/이성주]

    “여성 과학인 지원은 인구절벽 대응책이다”[동아광장/이성주]

    지난주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차기 정부에 묻다’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공동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가 개최됐다. 여성 과학기술인의 한 명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말씀드리고자 참여했는데 지난 수년간 성평등을 …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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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된 검찰총장과 檢의 정치적 중립[동아광장/김경수]

    대선 후보된 검찰총장과 檢의 정치적 중립[동아광장/김경수]

    검찰총장이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8개월 전까지 윤석열 후보는 현 정권의 검찰총장이었다.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거치지도 않았다. 검찰 수장이 단기간에 가장 정치적인 위치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또 그래야 하는 조직이다. 더욱이 윤 총장은 …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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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후퇴 말고 신속한 추가 접종 나서라[동아광장/최재욱]

    ‘위드 코로나’ 후퇴 말고 신속한 추가 접종 나서라[동아광장/최재욱]

    11월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의 50%를 차지한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팬데믹 진원지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13일부터 코로나 재유행으로 서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부분 봉쇄를 다시 실시했다. 술집과 레스토랑은 오후 8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향후 3주…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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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 위해 헌신했던 선한 일본인 다우치 지즈코[동아광장/박상준]

    고아 위해 헌신했던 선한 일본인 다우치 지즈코[동아광장/박상준]

    다우치 지즈코는 1912년 10월 31일 일본 고치현 고치시에서 태어났다. 조선총독부 목포부청 하급관리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1919년 목포로 이주했다. 목포고등여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정명여학교에서 음악교사로 근무하던 중, 여학교 시절 은사의 소개로 공생원이라는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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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걷는 시간[동아광장/김금희]

    엄마와 걷는 시간[동아광장/김금희]

    오랫동안 기르던 반려견이 떠난 뒤 엄마와 자주 어디를 다니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는 부산을 함께 갔다. 부산행은 엄마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십 대의 엄마가 꿈을 위해 나가본 대도시였고 아이들을 낳고 길렀지만 결국 생계를 위해 떠났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향과 자기 가족을 떠난 사…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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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동아광장/우정엽]

    반도체,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동아광장/우정엽]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20년 2월 워싱턴을 방문하고 20개월 만에 미국 출장 기회가 생겼다. 항상 만석이던 비행기 좌석이 대부분 비었고, 북적이던 미국 공항 입국장은 너무도 한산해서 택시 예약 시간보다 훨씬 빨리 수속을 마치고 나왔다. 호텔에 짐을 풀고 거리로 나와…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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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시장 설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동아광장/이지홍]

    전력시장 설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동아광장/이지홍]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다. 시장경제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수학하고 가르친 글래스고에서 시장 실패의 상징인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려 세계 정상들이 모인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회의에서 출범한 인류의 공동전선…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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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책임 묻는 감시는 유권자의 몫[동아광장/한규섭]

    여론조사 책임 묻는 감시는 유권자의 몫[동아광장/한규섭]

    이번 주 국민의힘(이하 ‘국힘’) 경선을 끝으로 양대 거대 정당 경선이 마무리되고 본선 경쟁이 시작된다. 경선 기간에는 판이하게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해 왔다. 가령 거의 같은 시기(10월 11∼13일)에 실시된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다자구도에서 …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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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도가 경쟁력이다![동아광장/최인아]

    태도가 경쟁력이다![동아광장/최인아]

    더 이상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는 집이 많아졌지만 계절은 곧 김장철이다. 어릴 적 김장을 담그는 날이면 엄마는 돼지고기를 삶았고 우리들은 돼지고기 편육을 새우젓에 찍어 배춧속과 함께 먹곤 했다. 옛사람들은 왜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같이 먹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진 못했지만 그것…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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