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지난 64년간 이룩한 성취는 가히 20세기 세계사적 혁명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중동, 중앙아시아, 인도양을 거쳐 중국, 한반도,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제3세계 국가의 지도를 살펴보자. 특히 1945년 이후 독립한 140개 가까운, 이른바 후진국 세계에서 정치민주화, 시…
나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킨 숨은 표의 주인공이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출구조사 결과 남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당선인을 49.8% 대 49.1%로 0.7%포인트 근소하게 앞섰지만 여자들 사이에서는 박 당선인이 51.1%로 47.9%에 그친 문 후보를 비…
일본의 자민당이 16일 총선에서 기존 118석에서 무려 176석을 더 얻어 의원 총수(480석)의 과반을 훌쩍 넘는 294석으로 압승했다. 이로써 곧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이끄는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내각이 3년 3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다. 2006…
미국의 저명한 경영대학원에는 정치학, 철학박사 출신 교수가 있고,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카네기멜런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 관련학과에는 심리학자나 인류학 출신이 교수를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비록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합리화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들은 가처분소득이 월 50만 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연체 등으로 결제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고위험자와 카드 3장 이상으로 카…
첨단 정보기술(IT)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폰, 스마트TV,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N-스크린 등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시장규모 측면에서 방송 매출액, 시청률, 광고시장 규모 등을 보면 텔레비전은 지금도 가장 강력
한국 경제에 ‘4저(低)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물가, 저환율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4저 현상은 국내 경제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국내 경제의 경기 복원력이 상실되고 있음을 시사…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대형 도발이 있을 때마다 우리 사회는 안보불감증을 넘어서 문제의 원인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을 잘못 폈기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들이 나돈다. 이번에도 ‘북한 미사일의 공격대상은 미국인데 왜 한국이 난리냐’라는 말들이 있다. …
지난해 암 발생 환자는 25만여 명이나 되며 사망자는 7만1000여 명에 이른다. 성인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무서운 통계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암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완치를 위한 지름길이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암…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던 시기에 이듬해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었다. ‘여당이 이기면 전쟁 난다’는 좌파들의 선동이 성과를 거두어 야권이 대승했다. 당시 국민정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잘못을 응징하는 분노와 정의감보다는 당장의 안전을 중시하는 유…
양극화로 중산층 이하 국민의 삶이 어려워지다 보니 이번 대선에는 모든 후보가 복지증대 공약을 하고 있다.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고교 무상교육, 의료비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복지공약이 나오고 있다. 복지 증대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재원조달 계획이 없는 선심성 공약이다.방…
대통령후보는 헌법을 수호하는 책무를 지는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헌법 질서를 준수하여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는 사명의식을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로 나선 이정희 후보는 4일 TV토론에서 시종일관 ‘남쪽 정부’라는 표현을 썼다. 이 말은 ‘북쪽 정부’…
9월 호주의 멜버른에서 한국인 장모 씨가 백인 청소년 10여 명에게 구타당하고 손가락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도 호주 경찰은 1명만을 구속하는 등 전면 축소수사를 했다. 10월에는 시드니에서 김모 씨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11월에는 조모 씨가
21세기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1980년대 후반부터 해외유학이 활발해졌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조기유학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때 ‘기러기 아빠’ ‘독수리 아빠’라는 말도 등장했다.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타국 생활을 하면서
금융권이 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금 상환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에 대해 이자를 유예해주고 대출은 연장해주는 대책을 내놓았다. 한국 경제를 흔들 뇌관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모처럼 구체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신청자가 많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