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국내에서 자산 2조 원 이상인 상장기업 147곳의 전체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임원 100명 가운데 95명이 남성. ‘유리 천장’은 생각보다 훨씬 더 견고했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나다’는 4번째 주제로 ‘젠더(gender·성) 이…
‘아이 돌보고 집안일 하는 가정주부.’ 다니던 국내 대학을 관두고 독일로 건너가 3년째 유학 중인 김선희 씨(24)가 한국에서 느꼈던 여성상은 이랬다. 하지만 베를린의 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선희는 전혀 다른 세상을 봤다. 독일은 주요 상장기업 이사회의 3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도 피해자라는 것과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습니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나다’의 3회 기사가 13일 나간 뒤 취재팀에는 한 통의 e메일이 도착했다. 자신을…
18일 전 세계 누적 확진자 4000만 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무서운 위세로, 언제 끝난다는 기약도 없이. 양극이 한자리에 마주보고 앉는 무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나다’는 13일 세 번째 주제로 코로나1…
자가 격리, 비대면 접촉(언택트), 확진 판정…. 2020년은 어쩌면 ‘생경함의 일상화’가 이어진 한 해였다.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9개월. 낯설기만 했던 풍경과 단어들이 우리네 삶을 지배해 버렸다. 마스크가 외출의 필수품이…
“살면서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과 대화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잖아요.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제가 가진 사고의 틀을 깨보고 싶었습니다.” 전북의 한 치과대학에 다니는 정호윤 씨(22)와 충북에서 공중보건의 생활을 하는 배기태 씨(25). 두 사람은 실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 ‘…
‘#이루리 님이 입장했습니다.’ ‘#김영호(가명) 님이 입장했습니다.’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던 그들의 무대가 열리는 데는 1분도 채 안 걸렸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루리(34)와 인천 미추홀구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영호(45). 그들은 정치·사회 성향조사에서 보…
일상만 무너진 게 아니었다. 감염병은 우리 모두의 가치관마저 뒤흔들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남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해 온 양영화 씨(55). 그는 평소 자영업자의 휴대전화 번호는 공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음식점은 누구나 찾는 공공의 장소인 만큼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에선 자신과 성향이 맞는 사람들끼리만 소통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극과 극이 만나다’를 통해 다른 생각을 가진 시민과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해 보고 싶어요.” 자신을 고등학생이라 밝힌 이모 군이 3일 동아일보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
《69세 노인과 26세 청년.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해수 씨와 서용삼 씨가 찾은 공통점은 하나였다.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에 사는 둘은 마침 구 경계쯤에 있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자주 이용한다. 동아일보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팀의 정치·사회 성향조사에서도 한 씨는 보…
제대로 벼린 칼들이 부딪치자 불꽃이 튀었다. 노년층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노조 사무처장과 오랫동안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제를 반대해온 교통제도전문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옥에서 만난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54)과 홍창의 가톨릭관동대 미디어예술대학장(60)은 무협지 고수처럼 …
“라떼는 말이야” vs “지금은 달라요”. 양극이 한자리에 마주 앉는 무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나다’의 2회 주제로는 ‘노인 복지’를 올렸다. 쟁점은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제도’다. 선정 이유는 간명하다. 이 이슈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양극으로 …
남극과 북극. N극과 S극. 세상엔 극(極)이 존재한다. 다가서기도 힘든 관계. 2020년 한국 사회도 그렇다. 이만큼 다양한 극단이 부딪치는 구성체도 드물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나다’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극단이 일대일로 만난다면 어떤 대화가 …
특별취재팀은 ‘극과 극이 만나다’ 참석자를 과학적이고, 선입견 없이 뽑으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팀과 정치·사회 성향조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스웨덴 비영리기구인 세계가치관조사의 질문을 한국 상황에 맞게 39개 문항으로 재구성했다. 6월 10∼12일 여론조사업체 칸타코리아에 …
극단이 마주한 순간, 말 그대로 ‘전쟁’이 벌어졌다. 대구에 사는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55)는 지난달 19일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의 상대는 강남 8학군에서 자녀의 대학입시만 6번 치렀다는 김영실 씨(48). 정치·사회 성향조사에서 최 교수는 진보에서 여섯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