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서울에서 일어난 ‘240번 시내버스 사건’은 가짜 뉴스 바이러스의 발생과 유포, 그리고 결과를 반면교사처럼 보여줬다. ‘아이만 내렸다고 엄마가 울부짖었지만 운전사는 묵살하고 버스를 몰았다’는 거짓 정보를 무책임한 누리꾼이 온라인에 올렸다. 성급한 누리꾼들이 운전사에 대한 …
일반인의 온라인 활동은 포털사이트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좋아요 조작’의 주 타깃이 바뀐 것이다. SNS가 가짜 뉴스의 유통 경로뿐 아니라 생산기지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SNS에서 ‘가짜 좋아요’를 찍어내는 프로그램도 이미 유통 중이다. 본…
《 가짜 뉴스가 사람 잡는다? 농담 같지만 현실이다. 가짜 뉴스는 ‘온라인 유머’…
17일 오후 8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챔버오케스트라…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에 차려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 한 여성이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상주에게 자신을 소개하자 상주는 고맙다고 말하며 여성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강원 정선군에서 사회복지상담사로 근무했던 원모 씨(70·여)였다. 원…
7일 오후 7시 58분. 긴장이 최고조에 올랐다. 손바닥은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2분 후에는 드디어 방탄소년단(BTS)의 ‘홈파티’ 행사 예매 시작이다. BTS 팬들은 티켓 예매 사이트 접속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근처의 피시(PC)방을 찾았다. 또 친구나 가족을 동원해 …
‘이생망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다른 전공을 찾아야 할까요. 탈조선 시켜 주시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26일 한 대학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이생망’은 ‘이번 생은 망했다’를 줄인 말이고, ‘탈조선’은 ‘헬(hell)조선을 탈…
“믿었던 정부에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순 없고,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정치에 무관심했던 동료들도 같이 이름을 올리길 원할 정도였으니까요.” 인디밴드 기타리스트 이모 씨(35)는 8일 ‘음악인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광화문광장 …
15평(약 50m²) 남짓한 공간. 무대 가운데의 테이블 위에 화려한 불빛이 쏟아진다. 시간은 업계에서 ‘프라임 타임’이라 불리는 오후 8시.무대 바깥의 스태프가 쫙 편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다. 5, 4, 3, 2, 1, 0. 방송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이 흐르자 무대에 선 쇼핑호…
《 2002년 여름의 어느 날, 그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2층 기타 수리점의 문을 닫아 버렸다.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 수리비를 깎아주기로 유명한 가게였다. “돈은 벌 만큼 벌었고 이제는 먹고살 만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가게를 하며 몸이 많이 상한 것도 이유였다. 기타를 고칠 때마다 …
○ 2012: 조용한 은퇴“지금부터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서울어린이대공원 청룡열차의 마지막 운행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청룡열차를 사랑해 주신 손님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이 열차의 마지막 승객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8시 55분, 어둠이 거의 내려 온 서울 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