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 제목의 일부다.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는가. ●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발자욱으로 고치고 싶을 수도 있다. 시적 허용으로는 ‘발자욱’이 많이 사용되지만 표준어는 아니다. 제대로 수정하려면 생각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 가장 쉬운 일부터 하자. ‘발로 밟은 자리에 …
최근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오타다. ‘값진’을 ‘갚진’이라 잘못 적은 것이다. ● 갚진 경험이었어요.(×)(← 값진 경험(○)) 대개 이를 우연한 맞춤법 오류로 취급한다. 이런 우발적 실수까지 민감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뉴스가 아닌 예능 프로그…
대중가요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가끔 자막의 가사와 실제 발음이 다른 경우를 발견하기도 한다. 2014년에 나온 가요 ‘썸’의 가사를 보자. ● 요즘 따라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너, 네 것인 듯 네 것 아닌 네 것 같은 나 →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
우리는 이미 사이시옷 표기 원리에 대해 배운 바 있다.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예외는 아래 여섯 개뿐이다. ●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이 원칙을 이미 아는데도 자꾸 혼동되는 것들이 생긴다. 아래 예들을 보자. ① 허점(○), 헛점(×) …
아래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보자. ● 결과를 앞두고 안절부절했다.(×) ‘안절부절못하다’로 수정하여야 규범에 맞는 말이 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많이 들어온 맞춤법이다. 잘 알려진 맞춤법인데도 뉴스에서조차 잘못된 표기가 발견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절부절하다’라…
● 어디선가 시큰한 냄새가 난다.(x) 사랑을 하게 되면 별게 다 좋게 느껴진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의 운동 후의 땀 냄새조차 향기롭다 한다. 그럴 때 이런 문장을 쓸 수도 있다. ● 시큰한 땀 냄새조차 향기롭게 느껴진다.(x) 자주 틀리는 문장 중 하나다. ‘시큰하다’는 냄새…
아래 문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금방 안다. 사람 좀 소개시켜 줘. 틀린 이유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가? 이유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제대로 알아야 관련된 다른 문장들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잘못된 습관들도 교정할 수 있다. ‘시키…
‘마요네즈’라는 표기가 어색한 사람들도 있다. ‘마요네에즈(×)’나 ‘마요네이즈(×)’가 더 익숙한 사람이다. 맞춤법을 잘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도 아니다. 1980년대에 중등교육 과정의 교과서에는 프랑스어인 마요네즈(mayonnaise)에 대한 표기가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러니 ‘마…
인터넷의 뉴스 기사에서 뽑은 어구들이다. 대인배의 풍모 대인배의 면모 대인배의 모습 대인배의 행보 대인배 ○○○ 대인배적 제안 문서에서도 제법 쓰이지만 구어에서는 더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말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적어도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큰사전’, ‘금…
흔히 쓰는 말 중에 ‘하필’이 있다. 이 말과 관련된 맞춤법을 보자. 오늘같이 더운 날 하필 대청소라니. 왜 하필 접니까? 이 ‘하필’의 사용에 어려움을 느껴 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관련 사항을 맞춤법에서 다룰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 아래 문장을 보자.…
‘ㄷ’으로 끝나는 명사를 생각해 보자. 금방 떠오르는가? ㄷ 받침을 가진 단어는 많다. ‘곧다, 굳다, 걷다, 닫다, 묻다, 곧(부사), 숟가락’ 등 언뜻 떠올려도 수십 가지는 된다. 하지만 ‘ㄷ’으로 끝나는 명사는 거의 없다. 우리말의 역사 때문이다. 옛말에는 ‘ㄷ’으로 끝나는 명사…
‘띄다’와 ‘띠다’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어렵다고 절망할 일은 아니다. 맞춤법이 어렵다고 화를 낼 일은 더더욱 아니다. 이 단어들의 혼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까. 이 두 단어는 발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이중모음 ‘ㅢ’의 변화 때문에 생긴 일이다. 현재 우리말의 ‘ㅢ’는 아…
아래 단어를 발음하면서 무엇을 논의할지 예측해 보자. 무늬, 희망, 흰색, 유희, 희미하다 표기에 ‘ㅢ’를 갖는 단어들이다. 이를 모두 [ㅣ]로 발음하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희망’을 [히망]이라고 발음한다. 표준 발음 역시 [히망]이다. 두 가지 의문이 생겨야 한다. …
‘알은척, 알은체’를 보자. 둘 다 올바른 표기의 단어다. 이 말은 중간을 띄어 적으면 잘못된 표기가 된다. ● 알은척도 않는다.(○) 알은 척도 않는다.(×) ● 알은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알은 체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혹 띄어서 적고자 한다면 단어를 수…
익숙한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말을 확인해 보자. ① 만날 그 모양이다. ② 맨날 그 모양이다. ①이 더 익숙한 사람들은 문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칭찬받을 만하다. ‘만날’은 한자 ‘일만 만(萬)’에 고유어 ‘날’이 붙은 말이다. 이 어원만을 고려한다면 ‘만날’이 올바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