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품들을 하나하나 맞춰 로봇을 완성했다. 한쪽에서는 노트북컴퓨터로 로봇 운영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프로그램을 로봇에 다운로드한 뒤 마침내 조종 버튼을 눌렀다. 순간 로봇에 모아진 파란 눈, 갈색 눈, 검은 눈의 시선이 일제히 경이로움으로 변했다. “야! 로봇이
광주 광산구 광산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이천영 소장(51·사진)은 한 달 전 뇌출혈로 숨진 아프리카 가나 출신 근로자(42)의 장례를 어렵게 치렀다. 한 달 동안의 영안실 안치 비용이 560만 원이나 돼 장례비를 마련하느라 백방으로 뛰어야 했다. 센터 후원단체에서 절반 정
동아일보는 지난해 연중기획 ‘달라도 다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를 진행했다. 이방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평등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취지였다. 2월부터 12월까지 총 43회에 걸쳐 이어 온 긴 호흡의 이
“새로 한국에 온 사람들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10년 전 제 모습 같아요. 조금만 일찍 시작했다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도 있었을 텐데….” 1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난 돈나벨 카시퐁 씨(39·여·사진)는 지난해 3월부터 이
다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을 설립하고 관련 기금을 만드는 다문화통합기본법안이 완성돼 28일 국회에 제출된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총리실 산하에 다문화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다문화정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다문
《“욕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면 합니다.” “외국인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존중해 주세요.” 동아일보는 2009년 연중기획 ‘달라도 다 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다문화 특집면 우측 상단에
《“외국인 100만 명 시대입니다. 10년 전보다 6배나 늘었습니다. 올해 초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치된 것도 다문화 사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국제결혼이 낳은 2세가 한국사회에 흡수되지 못하고
“다양한 얼굴로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대중가요 축제를 통해 한국 사회와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사단법인 경남이주민센터 이철승 대표는 6일 “이주민가요축제가 국경과 인종을 넘어 다문화 화합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민가요축제란 13일 오후 3시 경
《외국과 한국의 다문화 현실과 관련 제도는 얼마나 다를까. 해외의 다문화를 통해 우리는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2009년 연중기획 ‘달라도 다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의 제4부 ‘해외서 배운다’가 마지막 회를 맞았다. 본보 다문화팀의 해외 취재에 동행했
유아-초등생-특별학급 등 연령에 맞춰 언어-기초학습 교육올해 7월 중순 서울대 경영대생 30여 명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물댄동산다문화아동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경영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을 돕기 위해
이민자 자녀엔 서포터… 유학생엔 심리상담… 맞춤형 지원일본의 다문화 역사는 한국보다 오래 됐다. 제국주의시대 때 한국(북한 포함) 중국 등 식민지 출신 주민들, 이른바 ‘올드 커머(old comer)’가 들어온 것이 일본 다문화의 출발이다. 특히 일본 패전 이후에 한국인
러시아 의대 졸업 아키모바 씨 세종병원서 활약 서른 해 넘게 모국에서 살다가 남편 하나 달랑 믿고 한국 땅을 밟는 기분은 어떨까. 두렵고 떨릴 것이다. 말은 안 통하고 생김새도 다르고 마음을 터놓고 만날 친구도 없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결혼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이다
고용-교육-주택 등 6개분야수치로 계량화 다각적 노력자국민과 격차 줄이기 성과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북유럽의 복지국가 덴마크는 이민자들을 자국민들과 통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 시는 고용과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는 터키계 이민자들이 모여 산다. 이곳 가게 중 90%가 터키인 소유일 정도여서 ‘제2의 이스탄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9월 4일 오후(현지 시간) 골목 귀퉁이 가게에서 아들(6)에게 샌드위치를 사주던 지난 씨(30)는 “도배공으로 일
“제 별명은 ‘애플’로 하고 싶어요. 아! 먹는 사과가 아니에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아이들이 회관 내 홀 바닥에 10여 명씩 둘러앉아 차례로 자신의 별명을 소개했다. ‘애플’로 불러달라는 이창민 군(12·서울 삼성초교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