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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칵테일 홀짝이던 사람들 뒤로 산불이 다가왔다

    [글로벌 이슈/신광영]칵테일 홀짝이던 사람들 뒤로 산불이 다가왔다

    8일 오후 4시경 하와이의 유명 휴양지인 마우이섬 리조트 로비에는 줄지어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체크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전 체크인을 했던 덴턴 퓨콰 씨는 방 창문 너머로 보이는 수상한 연기를 보고 리조트에서 나오던 중이었다. 그가 야외 수영장을 지나쳐 갈 때 한 젊은 부부…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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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에 다시 부활한 세습정치 [글로벌 이슈/하정민]

    21세기에 다시 부활한 세습정치 [글로벌 이슈/하정민]

    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이날 71세가 된 훈 센 총리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주인공 못지않게 주목받은 사람은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와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훈 센은 2006년 쿠데타로 실각 후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를 경제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탁신 일가…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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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삶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이슈/신광영]삶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 3월 미국 미니애폴리스 공항 입국장에 군복 차림의 남성 10여 명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섰다. 군복 어깨 부분에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삼지창 표시가 있었는데, 길게 늘어뜨린 팔소매 안이 텅 비어 있었다. 허벅지까지 말아 올린 바짓단 아래로는 둥글게 봉합된 무릎이 드러나 있었다. 이…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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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하정민]둘로 쪼개진 ‘지혜의 아홉 기둥’

    [글로벌 이슈/하정민]둘로 쪼개진 ‘지혜의 아홉 기둥’

    “상대의 의견은 공격하되 사람은 공격하지 않는다.” 각각 2020년, 2016년 타계한 루스 긴즈버그 전 미국 연방대법관과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은 이념 성향이 정반대인데도 평생 돈독한 우정을 나눴다. ‘진보 아이콘’ 긴즈버그는 “법관은 매일의 날씨가 아닌 시대의 기후를 고려해야 …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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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지중해 난민선의 소금 눈물

    [글로벌 이슈/신광영]지중해 난민선의 소금 눈물

    난민을 실은 밀입국선이 섬에 도착하면 의사인 피에르토 바르톨로(67)는 갑판에 오른다. 살아서 온 사람을 검진하고, 시신으로 도착한 이들은 검시하는 게 그의 일이다. 일터는 이탈리아 최남단의 휴양지 람페두사섬이다. 그가 나고 자란 이곳은 북아프리카 앞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난…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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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인정 투쟁’과 ‘전랑 외교’ [글로벌 이슈/하정민]

    중국의 ‘인정 투쟁’과 ‘전랑 외교’ [글로벌 이슈/하정민]

    “세 개 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삼중언어 구사자, 두 개 언어를 말하는 사람을 이중언어 구사자라고 한다. 한 개 언어만 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인’이다.” 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 비하 개그’다.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말이 모국어란 이유로 다른 언…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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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영국이 실세 장관의 ‘과속스캔들’을 다루는 방식

    [글로벌 이슈/신광영]영국이 실세 장관의 ‘과속스캔들’을 다루는 방식

    수엘라 브래버먼(43)은 속도위반을 한 검찰총장이었다. 지난해 6월 과속 통지서가 그에게 날아들었다. 그는 영국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2년 전 발탁한 인도계 여성 검찰 수장이었다. 과속으로 걸린 영국인에겐 두 가지 길이 있다. 단체 안전운전교육을 받거나, 벌점 3점과 함께 범칙금을 …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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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신 ‘그림자 통치’에 퇴행하는 태국 민주주의[글로벌 이슈/하정민]

    탁신 ‘그림자 통치’에 퇴행하는 태국 민주주의[글로벌 이슈/하정민]

    2001년 “태국의 마약, 빈곤, 가뭄을 없애겠다”며 집권했다. 30밧(약 1140원) 의료제, 마을당 100만 밧 지급, 농가 부채 탕감 등 현금을 직접 뿌리는 선심성 복지 정책을 폈다. 약 7000만 명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민과 빈민층이 열광했다. 금기로 여겨지던 왕실과 군부…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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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일단 총을 쏴라. 누군지는 나중에 묻고’

    [글로벌 이슈/신광영]‘일단 총을 쏴라. 누군지는 나중에 묻고’

    #. 목요일(4월 13일) 오후 9시 50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외곽에 사는 앤드루 레스터(84)는 초인종 소리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날 밤 오기로 한 손님은 없었다. 부인이 요양원에 간 뒤 혼자 살아온 그에겐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의 집 현관문은 미국식 주택이 그렇듯 …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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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하정민]유죄 판결률 28% 지검장의 대통령 기소

    [글로벌 이슈/하정민]유죄 판결률 28% 지검장의 대통령 기소

    지난해 1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5개 자치구 중 가장 부유한 맨해튼의 지방검찰 수장으로 하버드대 출신의 흑인 검사 앨빈 브래그가 취임했다. 검사 500명, 연 예산 1억6900만 달러(약 2197억 원)의 공룡 조직을 이끌게 된 그는 취임하자마자 “대중교통 무임 승차, 체포 저항,…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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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참 다른 미국 유대인, 이스라엘 유대인

    [글로벌 이슈/신광영]참 다른 미국 유대인, 이스라엘 유대인

    영화 ‘블랙 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내털리 포트먼(42)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3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이다. 포트먼은 2018년 유대인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제네시스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 유대인 중 빼어난 업적을 세운 한 명을 골라 매년 …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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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하정민]경영 전면 나서는 화웨이 여제 멍완저우

    [글로벌 이슈/하정민]경영 전면 나서는 화웨이 여제 멍완저우

    “조국이 없었다면 자유의 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1029일간 억류됐던 멍완저우(孟晚舟·51) 중국 화웨이 순회회장 내정자가 2021년 9월 말 선전공항에서 밝힌 귀국 소감이다. 당시 그는 “오성홍기가 있는 …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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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국가대표 선수들[글로벌 이슈/신광영]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국가대표 선수들[글로벌 이슈/신광영]

    올 1월 28일 열린 호주오픈 여자 테니스 결승전 승자는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 선수(25)였다. 그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사발렌카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TV 중계방송 화면에는 그의 이름만 뜰 뿐, 이름 옆에 있어야 할 국가 표시가 없었다. ‘국기 표출 및 국가 연주 금지’…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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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남불’이 없었던 ‘아버지 카터’[글로벌 이슈/하정민]

    ‘내로남불’이 없었던 ‘아버지 카터’[글로벌 이슈/하정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3남 1녀를 뒀다. 1977년 권좌에 올랐을 때 장남과 차남은 이미 가정을 꾸렸고 삼남도 25세였다. 유일한 미성년 자녀는 43세에 얻은 에이미(당시 10세). 세계 최고 권력자의 고명딸이 어떤 학교를 다닐지 모두가 주시했다. 그의 선택은 ‘태더스스티븐스스…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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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신광영]부실은 실탄이 되어 총구를 뚫고 나왔다

    [글로벌 이슈/신광영]부실은 실탄이 되어 총구를 뚫고 나왔다

    사건이 난 서부영화 세트장은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지대에 지은 19세기 양식의 작은 목조 교회였다. 그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을 때 밖에 있던 스태프들은 각본대로 촬영이 시작된 줄 알았다. 몇 초 뒤 시나리오 작가가 교회에서 뛰쳐나왔다. “911 불러, 911!” 세트장 안에는 주…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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