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혹시 한 적 없으신지?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야근한 부장께서 오늘 아침 나보다 일찍 나와 있다. 참 너무하네. 우리는 도대체 몇 시에 출근하라고…. 오늘 업무가 많아 밤늦게까지 처리하느라 낑낑대고 있는데 마침 부장이 술 한잔 걸치고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한국을 달구고 있는 폭염만큼이나 은행권의 올여름은 뜨겁다. 지난달 초 정치권의 KB금융지주 외압 의혹으로 시작된 은행권의 여름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취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 발표, 2분기 시중은행 실적 발표 등으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20일 금융감독원
대학 인기학과를 보면 산업계 흐름을, 그리고 시대정신을 알 수 있다. 기자가 대학에 들어간 1980년대 중반에는 이과에서는 전자공학과가 최고 인기학과였다. 요즘 같으면 의대 진학이 충분히 가능한 학력고사 점수를 받은 전국의 인재들이 전자공학과에 몰려들었다. 당시
멀고 먼 옛날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시행된 함무라비 법전에는 이런 조항이 있었다고 한다. ‘건축가가 지은 집이 무너져 주인이 숨지면 그 건축가를 사형시키고 주인의 아들이 죽으면 건축가의 아들을 사형에 처한다.’ 흔히 함무라비 법전을 통해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지난달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자동차경주대회인 ‘르망24’의 현장에 갔다.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이 대회에는 이틀 동안 23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자동차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 자체도 대단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오히려 서킷 밖에서 목격했
40대 후반의 전문경영인 3명과 함께한 저녁 자리였다. 증권사 사장이 “아들 하는 짓이 하도 마음에 안 들어 아버지가 어린 시절 얼마나 어렵게 살았는지 구구절절이 설명했다가 비웃음만 샀다”고 씁쓸해했다. 재벌 계열사의 한 사장이 “재수생 시절 돈이 없어 구내식당에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국축구팀의 선전을 염원하던 각종 광고는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라는 카피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 월드컵 금단(禁斷) 현상을
양조장은 골목 안쪽에 있었다. 주말 시골 읍내의 수런거림이 그곳까지 따라왔다. 미닫이를 드르륵 열고 들어갔더니 막걸리 냄새가 확 풍긴다. 같은 곳에서 술을 만들고 판매도 하는 모양이었다. 아직 오전이었지만 한잔 걸친 듯 주인의 얼굴이 불그레하다. 벽에 걸린 칠판에
요즘 주식시장에서는 ‘7공주’라는 표현이 종종 들린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이면서 기세 좋게 상승하는 종목들을 가리킨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의 미래가 불확실해 외국인투자가들이 몸을 사리다 보니 이들의 상승세가 더 돋보인다. 개인들이 주로 산다고
최근 태국의 정국은 전시(戰時)를 방불케 한다. 총탄이 오고 가지는 않았지만 13년 전 이 나라는 또 다른 ‘경제 전쟁’을 치렀다. 1997년 중순 태국 정부와 글로벌 헤지펀드는 태국 화폐인 밧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자국의 허약한 경제체질을 외면한 채 당시
‘윤미네 집’이라는 사진집에는 성균관대 교수이던 고 전몽각 선생이 딸이 태어나 시집갈 때까지(1964∼1989년) 모습을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 1990년 초판이 나온 뒤 20년 만에 최근 재출간됐는데 사진집으론 드물게 3쇄 7000부가 팔렸다고 한다. 머리를 땋는 모습부터
‘주식을 사는 것은 동업을 하는 일이다.’ 지난해 그리고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척 많다는 소식에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투자관’이 떠올랐다. 한 기업의 실적이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면 그 기업의 주인 역시 가슴 뿌듯함을 맛볼 것
14일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할 당시만 해도 인명 피해 규모에만 뉴스의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분화구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항공대란을 일으키면서 그 영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지금은 항공편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화산 폭발 이후 일주일 동
수년 전부터 한국 증시에는 일상생활에 쓰지 않는 두 단어가 등장했다. ‘장수 리스크’와 ‘통일 리스크’다. 절대 선(善)일 것 같은 단어에 리스크가 결합된 건 한국인의 삶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주는 폭발적인 힘이 두 단어에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장수 리스크는 벌
세계 럭셔리 브랜드의 심장,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측면이 있지만 이들이 느끼는 위기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듯하다. 바로 장인(匠人)들의 수가 현저히 줄고 있어서다. 수십 수백 년 면면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