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 첫 태평양 횡단…1만4000㎞ 심해 뚫고 캐나다 입항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4일 16시 37분


24일(한국 시각),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입항하는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 장병들을 환영하고 있다.(해군 제공)
24일(한국 시각),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입항하는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 장병들을 환영하고 있다.(해군 제공)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 훈련에 참가하는 3000t급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한국 잠수함으로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에 입항했다.

도산안창호함과 3100t급 호위함인 대전함은 23일(현지 시간)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의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해군이 25일 밝혔다. 승조원들은 입항 직전 함교와 갑판 위에 도열해 기지 부두에 있는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소장)과 임기모 주캐나다한국대사를 향해 일제히 대함경례를 했다.

해군 유튜브 갈무리
해군 유튜브 갈무리
도산안창호함은 3월 25일 경남 진해군항을 출항해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현지까지 약 1만4000km를 항해해 역대 최장 항해 기록을 세웠다. 한국 잠수함이 하와이까지 간 적은 있지만, 태평양을 횡단한 것은 처음이다. 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이 갖춘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 편의성과 뛰어난 장비 신뢰성이 바탕이 돼 작전 능력을 대내외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4일(한국시각)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6.05.24.해군 제공
24일(한국시각)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6.05.24.해군 제공
하와이에서 캐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승조원 2명이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항해와 훈련에 동참함으로써 양국 해군 간의 신뢰와 상호 운용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캐나다 해군 승조원들은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지휘통제체계인 ‘연합 C4I 체계’로 캐나다 태평양 사령부와 교신하며 빅토리아까지 항해를 함께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잠수함의 작전 수행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군은 전했다.

군 안팎에선 도산안창호함이 이번 항해를 통해 ‘K잠수함’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6월 중 한국과 캐나다 업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은 “남은 기간에도 현존 최강 디젤 잠수함의 독보적 우수성을 깊이 각인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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