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서 ‘승부조작 퇴출 선수’ 언급한 정청래, 논란 하루만에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5일 15시 51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 행사장을 방문, 게임업체 관계자 및 게임 캐릭터 모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14.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 행사장을 방문, 게임업체 관계자 및 게임 캐릭터 모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14.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 승부조작으로 퇴출당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마재윤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인 15일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전날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한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17대 국회 때 게임산업진흥법 통과 시 자신이 역할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박성주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 행사장을 방문, 게임업체 부스에 마련된 회전목마 포토존에 오르고 있다. 2025.11.14.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 행사장을 방문, 게임업체 부스에 마련된 회전목마 포토존에 오르고 있다. 2025.11.14. 뉴시스
그러면서 “근데 이 선수들은 지금 어디 가서 뭐 하고 있지”라고 자문한 뒤 “실제로 그것이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스타크래프트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정 대표가 언급한 프로게이머 중 마재윤은 과거 승부조작을 벌여 법원에서 유죄를 확정했다. 특히 당시 최고 선수였던 마재윤의 승부조작은 스타크래프트 인기를 하락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더 나아가 e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개막한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273개 게임사가 참가해 게임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 국제게임콘퍼런스(G-CON), 인디게임 시사회(쇼케이스), 지스타컵 2025, 지스타 게임 코스프레 시상식(어워즈) 등을 진행한다. 뉴시스.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개막한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273개 게임사가 참가해 게임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 국제게임콘퍼런스(G-CON), 인디게임 시사회(쇼케이스), 지스타컵 2025, 지스타 게임 코스프레 시상식(어워즈) 등을 진행한다. 뉴시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지스타 현장 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e스포츠를 사랑하고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로 발의해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지스타#마재윤#스타크래프트#승부조작#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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