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尹정부 ‘평양 드론 작전’ 직후 北 전쟁준비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5일 18시 45분


국정원 ‘계엄 전후 동향보고’ 내용 전해
“작년 11월 정보사가 몽골 北대사관 정찰
몽골 정보당국에 장교 2명 체포되기도”

박선원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5 사진공동취재단
박선원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5 사진공동취재단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에서 진행된 ‘평양 무인기(드론) 작전’ 관련 “무인기 침투 이후 북한이 전쟁 준비 상태에 들어갔었다”고 5일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국군정보사사령부(정보사) 소속 두 장교가 북한 대사관을 정찰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했다가 몽골 군사 당국에 체포됐던 사실도 확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12·3 비상계엄 전후 정보기관 동향 관련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보고 내용은 통상 정보위 여야 간사가 함께 브리핑 한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 청산과 관련해서는 거의 질문을 안 했다”며 홀로 브리핑에 나섰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공식적으로 (정보 기관) 본연의 업무 관련 부분이 아니라 제가 배석해서 브리핑을 들을 이유가 없다”며 불참했다. 전임 윤석열 정부의 계엄 및 외환 관련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불편해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이 밝힌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6일, 9일에 우리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 이후 10월 10일 김여정의 이름으로 강력한 대남 비난 성명이 있었고, 성명 직후 북한의 주민들이 매우 동요했다. 이때 북한은 전쟁 준비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후 우리 아파치 헬기가 군사분계선을 근접 비행하는 통합 정보 작전을 실시했고, 추가적인 무인기 투입 작전을 최하 5회 이상 실행했다.

정보사 장교들이 몽골 군사당국에 체포됐던 사실 관련, 박 의원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일 몽골에 방문해 정보 기관 협조를 재구축했다”며 “그로부터 약 두 달 좀 더 지난 지난해 11월 18일 정보사에서 두 장교가 북한 대사관 쪽을 정찰하는 등의 행위를 하기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 방문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활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활동 중) 몽고 군사 정보 당국에 체포됐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황원진 국정원 2차장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몽골 국방정보당국에 사과 편지를 보내고 정보사 장교 둘을 석방시켜서 나왔다”고 밝혔다.

#국정원#평양 무인기#북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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