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회동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9일에 이어 10일에도 한 차례 더 재개됐지만 결국 소득 없이 끝났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과 한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10일 오후 7시 경부터 국회에서 다시 만나 다시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9일 2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오후 11시 10분 경 양측에서 모두 결렬을 선언한 지 약 20시간 만이다.
김 비서실장은 협상장에 들어가며 “(이양수 사무)총장이 오라고 해서 왔다”면서도 한 후보 측을 겨냥해 “당에 일임했다는 분이 고집을 부리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협상도 약 50여 분만에 끝났다. 양 측은 9일 협상에서도 서로 양보하지 않았던 쟁점들에 대해 평행선만 긋다 협상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김 후보가 제기한한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심리하고 있는 중에 재개됐다.
김 후보 측은 협상장을 나오며 “협상 결렬이 아니라 협상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며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에서 응한다면 추가 협상을 할 의지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단일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바꿀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 후보 측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한 후보가 당에 늦게 가입했다는 말씀을 (김 후보 측에서) 많이 했는데, 그렇다면 전당원 투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가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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