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7 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6월 3일로 확정·공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조기 대선을 위한 대선 주자들의 출마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9일경 당 대표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도 공식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 사퇴 직후 경선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 기구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공식 선언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역시 비명계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르면 이번 주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출마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당에서 대선 경선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출마와 관련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비명계 주자들이 대선 도전을 포기해 경선 흥행이 실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친명계 일각에서는 당내 친문(친문재인) 및 중립 성향의 중진 의원들에게 “경선 때는 김 전 지사나 김 지사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역으로 요청하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가뜩이나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경선 과정부터 모든 의원이 이 대표 캠프에 몰릴 경우 당 바깥의 공격이 더 거세지지 않겠냐”며 “이 대표는 경선 캠프를 최대한 간소하게 꾸릴 계획인 만큼 경선 때는 다른 후보 캠프를 돕고 본선 때 합류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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