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후 첫 선거, 與 시장-군수 3곳 野에 내줘… 부산시교육감 진보 김석준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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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조국당 정철원, 민주 꺾어
김천시장은 국민의힘 배낙호 당선

12·3 비상계엄 이후 첫 선거인 2일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남 거제군수 세 곳에서 승리를 확보했다.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에서 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던 4곳 중 세 곳을 민주당에 내줬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40분 기준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개표율 57.0%)는 국민의힘 소속 문현일 전 구청장이 주식신탁을 거부하며 사퇴해 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60.5%로 당선을 확정했다.

아산시장 재선거(개표율 56.6%)에서는 민선 7기 아산시장을 지낸 민주당 오세현 후보가 62.4%를 기록해 전 천안시 부시장 출신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35.2%)를 크게 앞섰다. 거제시장 선거(개표율 78.3%)에선 민선 7기 거제시장을 지낸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60.5%로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34.0%)를 꺾었다.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호남 2차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담양군수 재선거는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3선 군의원 출신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51.8%를 얻어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민주당 이재종 후보(48.2%)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창당 후 첫 지자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김천시장 재선거(개표율 79.6%)에서는 전 김천시의회 의장 출신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가 49.8%를 얻어 당선됐다.

유일하게 광역 단위로 선거가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개표율 61.8%)는 진보 성향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53.6%로 앞섰다. 보수 후보로 출마한 친윤(친윤석열)계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각각 38.0%, 8.3%를 기록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광역·기초의원 17명을 포함해 전국 23곳에서 치러진 이날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잠정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진행된 5곳의 투표율은 37.83%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영광군수 등 4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선 투표율 53.9%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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