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예고에 권성동 “민주당과 정치적 동업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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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1.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치적 동업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선고 기일인 26일을 총파업 투쟁의 최후통첩 날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같은 민노총의 숙원을 입법으로 도와주면 민노총은 보수 정권을 비토하는 정치 투쟁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파업 선포도 민주당과 발을 맞춘 행적이라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9번 탄핵안을 남발한 ‘국정 테러 세력’이고, 민노총은 조직 내부에서 간첩이 활개 치도록 놔둔 ‘내란 숙주 세력’”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겁박하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앞서 19일 민노총은 26일까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으면 다음 날인 27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역대 최장기간의 대통령 탄핵 사건을 헌재는 여전히 답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이 혼란이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는 돌이킬 수 없이 붕괴될 것”이라고 투쟁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전날인 20일 헌재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일을 24일로 지정한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난사한 탄핵소추안이 8대 0으로 귀결됐듯이 이번에도 당연히 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 안보, 경제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 (대통령) 권한대행(한 총리)의 복귀는 시급한 과제”라며 “탄핵은 그 목적부터 정쟁적이었다”고 했다. 또 “만약 한 권한대행이 복귀한다면 민주당은 또다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을 압박하며 탄핵인질극을 반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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