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3. 헌재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로 구속된 이들에게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 변호인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서부지법 난입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 30여 명의 계좌에 영치금을 입금했다. 영치금은 김 전 장관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아 마련했다고 김 전 장관 측은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한 옥중서신에서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 전사’라고 칭하며 “애국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애국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영치금을 이분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애국 전사들께 보내는 영치금은 우리 애국 국민들께서 보내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자필 서신. 김 전 장관 변호인 제공
경찰은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99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65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MZ 자유결사대(자유민주청년결사)’라는 단체 소속 인물들이 서부지법 청사 진입 직전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특정 물건을 주고받은 것을 파악, 이 단체의 집단행동 모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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