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수첩을 펼치고 이재명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메모는 ‘조셉 윤 대사대리 오찬’ 및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노르웨이 위원회 제출 접수 완료-미측 통보(당분간 비공개)’ 그리고 영어로 다수의 내용이 적혀 있다. 2025.02.0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 북미 대화를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1 차장을 지냈다.
박 의원 측은 3일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45대 대통령 재임 중 한반도 평화 증진과 비핵화,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달라는 차원에서 후보 추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북미대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한 바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에게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노르웨이 위원회 제출 접수 완ㄹ-미측 통보’ 등의 내용이 적힌 자신의 수첩을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조셉 윤 주한 미 대사관 임시 대리대사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 추천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은 박 의원이 개별적으로 추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은 본인 판단 기준에 입각해 추천했다”며 “결과에 대해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에게 공유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교감은 아니고, 추천해보겠다는 언질 정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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