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 실언 논란 ‘경고’로 수습…“유심히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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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0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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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0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0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두 차례 실언 논란을 일으킨 자당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경고’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의원에 대해 “(회의에서) 논의한 건 없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SNS글까지 포함해 3번에 걸쳐 사과를 했다. 오늘은 공개적으로 구두 사과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발언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공감하고 있고 앞으로 그런 언행이 반복 안 되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된 김 최고위원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차후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부까지 고려한다는 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만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당선 사흘 뒤인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보름 만인 지난 25일 미국의 한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전날 귀국 직후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며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해 “최근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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