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념이 상처 헤집지 말길” vs 洪 “북핵공포에 떨게 해놓고 편안한 노후즐겨”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9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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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DB
2017년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념으로 갈라져 서로를 공격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뜻을 밝히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도 남북평화 타령을 하고 있냐’며 맹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 4·3을 앞두고 한강의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며 “제주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작가는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고 썼는데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간절하다”면서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정치권이 화해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 홍 시장은 “2017년 5월 탄핵대선(19대 대선) 때 내가 ‘전술핵 재배치하거나 나토식 핵공유만이 살길이다’고 주장했을 때 날더러 극우라고 매도했던 사람들 지금 다 어디 갔나? 핵보유하자는 국민여론이 70%를 훌쩍 넘기는 이때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허무맹랑한 주장만 늘어놓는 사람들 다 어디갔나?”고 따졌다.

이어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몽상에 젖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주범은 양산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면서 19대 대선 당시 자신과 붙었던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뒤 “5000만 국민들은 북핵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만든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는 1%의 가능성에도 대비 했어야 하는데 남북 평화타령만 하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친북행각만 일삼던 세력들이 아직도 나를 극우라고 매도할 수 있을까”라고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진보진영을 싸잡아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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