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즉시 체포된 전두환 손자…기자들 질문엔 침착하게 답변 [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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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즉시 마약수사대 형사들에게 체포돼 연행돼 입국장으로 나오는 전우원씨. 인천공항=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미국에 체류 중 SNS 등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던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지난 17일 오전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6시 전씨가 인천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약류 투약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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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관심을 의식해서인지 경찰은 새벽부터 기다린 취재진들에게 몇 분간의 일문일답 시간을 허용했다. 공항사진기자단

27세의 준수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비행 탓인지 연행하는 형사들에게 놀랐는지 전씨는 다소 상기된 상태였습니다.

정작 기자들 앞에서는 다소 차분하게 조목조목 질문에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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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취재진들 사이로 일부 팬클럽이라고 자처한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공항사진기자단

요며칠 세상 사람들에게 화제에 올랐던 뉴스인물이어서 새벽부터 입국장 앞은 취재진들과 팬클럽을 자처하는 일부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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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터넷방송과 SNS 등에서 노출돼 많이 알려진 전씨는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정장차림으로 입국했다. 공항사진기자단

전씨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예정보다 늦은 시각 도착했습니다.

취재진들에게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축복받은 것 같다.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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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체포영장 등을 27일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공항사진기자단

그는 미국에서 출발 전 항공편 예매내역을 올리며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5·18 단체와의 만남이 당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가 말한대로 언젠가는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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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면수건으로 가린 채 공항 밖 대기중인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는 전씨.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공항 밖에 대기중인 호송차를타고 서울 마포에 위치한 마약수사대로 긴급 이송되고 있습니다. 마약 등 약물조사 등과 여러 수사가 한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단순한 폭로 해프닝 이상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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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형사들과 공항 보안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이송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인천공항=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