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민주당 분열시키는 ‘개딸’과 헤어질 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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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4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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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4일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딸(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혁의 딸’)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총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 훌리건이다”며 “정치 훌리건은 축구에서의 훌리건과 같다. 그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 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좌표 찍고, 수박을 찢고 의원들을 조리돌림하며 문자를 보내고, 18원을 보내면서 자신이 대단히 큰 애국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착각하지 말라”며 “박지현과 이낙연 보내고 박용진·이원욱·이상민 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은 기겁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개딸 여러분께서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시다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시라”며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도 찍어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만들어 온 민주당의 길은 정치적 다양성을 배양하고 다양한 견해, 토론이 가능한 정당, 바로 민주정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을 향한 내부 총질에만 집중하는 행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는 당의 현실은 달라져야 한다”며 “해당 행위,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 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민주적 행위가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는 착각을 결코 방조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역설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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