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야간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열병식 식전 행사를 시작한 뒤 현재(오후 10시 기준)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 이래 12차례 열병식 중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한 전례를 봤을 때 이번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은 군 창건일의 의미를 강조해왔다.
신형 무기를 등장 시켰을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을 통해 각종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병식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등 신형 무기를 대거 동원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올해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부인, 딸과 함께 북한군 장성 숙소를 방문하고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밝혔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북한이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는 각종 조명 효과와 불꽃놀이 등으로 시각적인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열병식 모습은 오는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중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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