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성공·총선승리 힘 합치자”…나경원 “역할 숙고해보겠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어제(3일) 저녁에 나경원 대표님을 집으로 찾아 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4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나 전 의원이 자신의 말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현 국민의힘 전대가 김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 치열한 접전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이 누구의 손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이러한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했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에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김 의원은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저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며 “그러기에 나 대표님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