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천원 당원’ 발언 3명 징계 요구

민주당의 길은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이원욱(3선) 김종민 조응천(이상 재선) 의원 등 비명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 개편한 모임으로, 30명 이상의 의원이 참여한다. 이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첫 토론회 발제는 여론조사 업체가 맡아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을 주제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객관적인 팩트와 숫자로 현재 당 지지율을 분석하고, 특히 내년 총선에서 이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도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며 세력 과시에 나섰다. 22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24일 오전까지 83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을 지목하며 이들이 지난해 11월 한 토론회에서 ‘개딸’을 겨냥해 “1000원 당원들에게 당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국회의원 후보 등 당내 선거에 참여하려면 최소 1개월에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한다. 작성자는 “땅을 파봐라. 1000원이 나오나”라며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를 공격하고 당원들을 무시하나”라고 적었다.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이들을 내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는 주장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