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9·19 완충해역’에 90여발 포격…한미훈련 빌미 연이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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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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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북한이 6일 9·19 군사합의에서 정한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한 대응 사격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북한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포착했으며, 탄착지점은 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동해 해상완충구역 내의 연이은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북한의 동해상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 통신을 수회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이틀 연속 철원 일대에서 다연장로켓(MLRS)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군은 앞서 이날 포사격 훈련에서 MLRS 24발을 사격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응해 이틀째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감행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9시 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총참모부는 지적된 전선포병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실탄 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적측은 전선 근접 지대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한미 군사훈련을 트집 잡으며 해상 완충구역 내로 130여 발의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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